- 찬란한 문화예술 꽃피웠던 백제, 뮤지컬 ‘기억전달자’로 만난다 [종합]
- 입력 2016. 08.31. 16:31:46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한성백제의 건국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보여줄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가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31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에서 2016 한성백제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철 예술감독, 정명수 프로듀서, 송시현 송주현 연출감독, 배우 장은철, 최지이, 김호창, 김소미, 정선일, 김민수, 박세령이 참석했다.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과 고대국가로서 왕권을 확립하고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300년 시차를 둔 신비로운 만남과 갈등을 그린 ‘기억전달자’는 ‘나 항상 그대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한바탕 웃음으로’ 등 이선희의 수많은 히트곡 작곡가로 유명한 송시현이 연출과 작곡을 맡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날 송시현은 “‘기억전달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억의 시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백제는 편안한 국가였지만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나라다. 그것을 뮤지컬로 조명해낸다는 게 예술하는 저희들에게 큰 의미도 있었고 백제의 큰 유산 중 하나인 수도가 바로 이 땅 대한민국 서울이다. 로마나 아테네 못지않게 의미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는 역사상 훌륭한 왕을 모시고 살아왔는데 세종, 정조도 훌륭했지만 그만큼 훌륭한 왕이었던 근초고왕의 업적을 되살려 공연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만들었다. 뮤지컬을 보시는 관객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제가 지금 드리는 이 설명은 백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다. 꼭 공연장에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와 함께 바람을 전했다.
이어 송시현은 “창작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욕심보다 음악으로 백제시대를 예술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현재의 애국가와 같은 음악도 만들고 아리랑같은 곡조도 만들고 음악으로 국가를 세웠다. 근초고왕의 즉위식 등에서 들려드리게 될 텐데 그 국가 안에서 존재하고 있는 갈등, 고뇌, 위험 등을 음악으로 묘사하려 노력했다. 제가 연출을 하면서도 작곡하면서도 대중가요계에서 가수로서 활동했던 경력들이 좋은 양질의 영양분이 됐다. 저는 관객의 눈을 바라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다른 연출가한테 못 느꼈던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그런 장점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노래를 만들면서 주안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비류왕의 둘째 아들로 자신의 숙명을 깨닫고 나중에는 백제의 왕이 되는 근초고왕 역할은 배우 김호창과 장은철이 맡았다. 장은철은 ‘매의 아들’에 이어 ‘기억전달자’까지 무대에 연달아 서게 된 것에 대해 “연달아서 작품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작품을 많은 배우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감사드린다”며 “백제가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부여구라는 왕자가 왕이 돼서 나라를 어떻게 다스렸는지를 관객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창작공연이다보니 라이센스보다 관객이 적을 수 있지만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열심히 만들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낼테니 많은 관객께서 공연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약초 아가씨 선화 역은 김소미와 최지이가 맡았다. 특히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 등에 참가해 얼굴을 알린 김소미는 “서인영 닮은 꼴로 화제가 됐었는데 지금은 배우 겸 가수 김소미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김소미는 신인임에도 바로 주인공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시작부터 어마어마하게 큰 부담감 안고 시작했다. 하지만 멋있고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이번 작품으로 많이 배워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부담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제 최고의 대장장이 목달치 역할을 맡은 김민수는 김소미에 대해 “뮤지컬은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 속에 드라마를 담고 거기에 자기의 캐릭터를 집어넣는 쉽지 않은 작업이라 김소미에게 가끔 한 마디할 때도 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을 텐데 기분 나쁜 한 번 표정 짓지 않고 꿋꿋하게 견디는 걸 보면서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 선후배 간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겪어 나가야 좋은 뮤지컬배우로 성숙한 모습 보여줄 수 있어 그런 면에서 잘 대견하게 견뎌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 이어 또 다시 사극뮤지컬을 하게 된 최지이는 “창작뮤지컬이 하고 싶었다. 노래보다도 연기를 더 다지고 싶었는데 라이센스는 만들어진 것에 배우가 맞춰가야하는 반면 창작뮤지컬은 배우들이 만들어간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악역인 백제 12대 왕 계왕 역을 맡은 정선일은 “어떤 작품이든지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 있다. 저는 ‘기억전달자’에서 가장 큰 악역이다. 계보가 다른 왕족으로 대립하는 입장인데 악역이 악역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잘해야만 주인공 두 역할이 살 거라 생각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또 정선일은 “‘동이’에서는 상선 역할을 했고 ‘상도’에서는 순조 역할을 했다. 이 작품으로 다시 왕으로 돌아와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질의응답에 이어 진행된 갈라쇼에서 김호창은 ‘내 운명에게’, 김소미는 ‘쑥부쟁이꽃’, 장은철과 최지이는 듀엣곡 ‘우리의 길’을 불러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연기까지 훌륭히 소화해냈다. 또 출연진 전원은 ‘한성 세상의 중심’ 합창 무대를 통해 웅장하고도 장엄한 무대를 꾸몄다.
송파구가 주최하고 KBS 아트비전, 맥스파워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며 서울시, KBS, 송파문화원이 후원하는 ‘기억전달자’는 오는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총 28회 공연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기억전달자' 포스터, 아이컨텍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