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in 캐릭터] ‘청춘시대’ 한예리, 그가 완성한 ‘단벌 신사’ 윤진명
입력 2016. 08.31. 16:47:32

‘청춘시대’ 한예리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청춘시대’에서 생계형 철의 여인 윤진명 역을 맡아 열연한 한예리가 시종일관 수수하게 차려 입었던 패션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종영 인터뷰에서 시크뉴스를 만난 한예리는 하나밖에 없는 헌 운동화, 티셔츠에 셔츠, 데님 팬츠만을 고집하던 윤진명의 스타일에 대해 “옷이 한 벌밖에 없는 영화도 많이 한 저한테는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라고 대답했다.

극 중 한예리가 맡아 연기한 윤진명은 사고로 6년째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동생의 뒷바라지를 하며 28살의 나이로 아직도 대학교를 다니며 등록금을 위해 학자금 대출하고, 그것을 겨우 갚아가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꾸밀 시간도, 돈도 없는 진명은 드라마 안에서 시종일관 다 늘어난 티셔츠에 셔츠, 데님 팬츠를 고수한다. 색과 디자인은 조금씩 변하지만 드라마 속 그의 패션은 한결같다. 가방도 까만 백팩 하나, 집에서 잘 때 입는 옷과 학교를 나갈 때 입는 옷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한예리는 “외모에 많이 신경을 쓰는 타입이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신경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거다. 운동화 한 켤레, 가방 하나. 드라마 초반에는 어두운 톤의 옷을 많이 입었고, 동생과 엄마가 그렇게 정리가 된 후로는 화이트 계열을 입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예리는 캐릭터의 성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패션 속 컬러를 바꿈으로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 윤진명은 마지막 면접을 보러 갈 당시 하얀 스트라이프 셔츠에 부츠 컷 데님 팬츠를 입고 진주 귀걸이도 하고, 미니 숄더백까지 들고 등장한다.

특히 면접장에서 신었던 까만 구두가 드라마 스토리의 큰 축을 차지했는데, 한예리는 “면접 볼 때 신었던 그 구두는 스타일리스트가 삼천 원 주고 동묘에서 사온 거다. 헌 구두를 사서 왔다. 벗으면 까만 게 묻어 나온다”고 말하며 “감독님이 왜 레스토랑에서 신는 구두를 안 신느냐고 물으시길래, 그건 제 것이 아니라서 신을 수 없다고 답했다. 진명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JTBC ‘청춘시대’는 지난 27일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 아픔을 속속들이 잘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JTBC ‘청춘시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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