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LOOK] ‘혼술 남녀’ 황우슬혜 앞세운 허튼 섹시 블랙코미디
- 입력 2016. 09.06. 11:51:36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 남녀’는 혼밥 혼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워 화제 몰이를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첫 방에서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학원 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다뤄지면서 불편한 장면이 속출해 앞으로 이 드라마가 보여줄 갈등과 화해의 코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tvN '혼술 남녀'
하루에 수천만 원을 벌어들이는 인기 강사와 그의 들러리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강사의 대비는 리얼리티 측면에서 흠잡을 데 없었지만, 아웃사이더 강사들의 피눈물 나는 학생 모시기 전략은 자기비하 식 개그로 드라마의 취지를 흐트러뜨리는 역효과를 낳았다.
황우슬혜는 극 중 노량진 공무원 학원 영어 강사 황진이로, 싸게 쓸 수 있는 강사가 필요하다는 원장의 말에 후배 박하나(박하선)를 추천해 입성시켰다. 그러나 자신의 포스터 자리를 내주는 치욕을 겪었다.
온갖 아양으로 원장을 설득하려했지만 결국 실패한 황우슬혜는 샘플 강의 촬영에 사활을 걸었다. 황우슬혜는 영화 ‘제 5원소’ 밀라 요보비치를 연상하게 하는 붕대를 감은 듯한 디테일의 크롭트 상의의 아슬아슬한 드레스코드로 시선을 끌었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면서 상체를 숙여 푹 파인 네크라인 밖으로 가슴을 드러내는 것도 모자라 양팔로 한껏 옷을 추켜올려 가슴선 바로 밑까지 전체를 노출하는 무리수를 감행했다.
공무원조차 자유복장으로 옷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옅어졌지만, 그럼에도 직업마다 최소한의 애티튜드가 존재한다. 학원 강사가 제아무리 치열한 생존경쟁 틈바구니에 있다고 해도, 황우슬혜의 과도한 노출코드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황수슬혜의 어눌한 영어 발음은 황진이 캐릭터를 지나치게 희화해 노출 패션 외에는 경쟁력이 없는 듯 그려져 과한 설정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의상은 캐릭터의 성향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인 매개체 역할을 한다. ‘혼술 남녀’가 케이블 TV 11시 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노출과 극 중 황진이 캐릭터는 이해 가능한 표현 수위를 넘어섰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혼술 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