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LOOK] ‘혼술남녀’ 하석진,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 ‘맥주 광고 노림수?’
입력 2016. 09.07. 10:28:01

tvN '혼술남녀'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 ‘혼술남녀’ 하석진이 ‘갈 때까지 간다’는 한국 음주문화를 꼬집으며 건전한 음주 전도사로 나섰다.

공무원 학원가에서 톱 강사로 꼽히고 ‘고퀄리티 쓰레기’ 일명 고쓰라는 별명을 가진 진정석(하석진)은 하루를 혼술로 마무리하는 철칙을 고수한다. 특히 술을 마실 때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셔츠와 타이를 반듯하게 차려입어 술과 안주, 그리고 자신에게 깍듯이 예의를 지키는 듯한 드레스코드를 유지한다.

5일 첫 회에서는 화이트셔츠에 옅은 블루 패턴이 있는 카키색 타이를 메고 브라운색 서스펜더스까지 갖춘 클래식 코드로 긴장을 높였다. 6일 2회에서는 이보다 좀 완화됐지만 옅은 그레이색 셔츠에 작은 도트 패턴이 배열된 블랙 타이를 매 편안하면서도 격을 흩트리지 않았다.

이처럼 완벽하게 드레스코드를 갖추고 수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회식이나 개인 모임을 즐기는 사이에서 나 홀로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는 광경이 초라하기보다는 혼자인 자신에 대한 배려로 ‘혼술족’의 공감을 끌어냈다.

무엇보다 하석진은 술을 마시는 데 있어서 엄격한 자신만의 세 가지 철칙을 엄수해 술이 아닌 ‘혼술’을 즐기는 능동적 모습으로 푸념이 아닌 힐링코드로서 혼술 문화의 달라진 풍속도를 보여줬다.

하석진은 “왜 혼술을 하냐고? 혼자 마시는 게 좋으니까. 하루 종일 떠드는 게 직업인 나로서는 굳이 떠들지 않아도 되는 이 시간이 이 고독이 너무나 좋다”라며 혼술 문화를 옹호했다.

또 “혼술을 즐기는 데는 나만의 원칙이 있다. 첫째 퀄리티 있는 분위기 속에서 마신다. 둘째 퀄리티 있는 안주와 함께 한다. 셋째 퀄리티 있는 음주문화를 지향한다. 절대 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지 않는다. 그 상태가 내가 딱 기분 좋게 마신 수치니까”라며 자신의 음주 철칙을 매회 각인시킨다.

혼술의 세 가지 규칙은 좋은 분위기, 좋은 안주, 적당한 혈중 알코올 농도. 하석진이 맛깔나게 그러나 품격 있게 자세를 곧추세우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드라마라기보다 맥주 광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타인에 시선에 의도적으로 당당하게 보이고자 하는 속내가 엿보여 가슴을 아리게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혼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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