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강우석 감독이 꼽은 ‘좋아요’는? #고산자 #설경구 #김인권
입력 2016. 09.09. 17:06:07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강우석 감독이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에 대한 애정과 ‘강철중’ 시리즈에 대한 계획, 배우 김인권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강우석 감독을 만나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제작 시네마서비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고산자와 강산자

앞선 인터뷰를 통해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등은 입을 모아 “강우석 감독이 고산자 김정호를 닮았다”고 말한 바 있다.

“스스로도 김정호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보였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강 감독은 “슬레이트에 ‘감독 강산자’라고 돼있다”며 “자료를 뒤져보고 모든 교수들의 글을 뒤져보니 ‘지도에 미친 사람이다’ 싶더라. 영화를 3분의1 정도 찍었을 땐데, 찍어보니 ‘내가 영화를 찍으며 이렇게 미쳐 찍어봤나? (이렇게) 찍고 있나? 닮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 ’나 오늘부터 강산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임재영 조명감독이 ‘강감독이 고산자 같다’고 하기에 ‘무슨 소리냐’라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 닮고 싶어지더라”고 덧붙였다.

강철중=설경구

이어 강 감독은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강철중’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할 생각이 있다”며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워낙 심하다. 한다면 무조건 설경구다. 강철중은 당연히 설경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게 아니라면 감독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내가 하면서 강철중을 바꾼다면 그냥 부도 직전에 하는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변치 않는 ‘친아들’ 설경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돌 보다 김인권

‘고산자’에서 바우 역을 캐스팅 할 당시 강 감독은 스태프에게 “김인권 같은 애 데려오라”는 주문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하도 아이돌들을 추천해 짜증이 확 났다”며 “진지하게 대동여지도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돌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가수들이 나와 연기를 한다는 게 잘 하는 아이돌도 있지만 (끌리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박하게 (김정호의) 조수로, 우리 주변의 진짜 동생 같기도 하고 평범한 ‘인간’을 원했는데 뾰족한 생김새의, 러브라인으로, 육체적으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의 아이돌을 추천하더라”며 “그러면 난 슬프지 않다. 그런(평범하고 투박한) 친구가 죽음을 맞이해야 슬픈 거고 그런 친구가 지도를 깔아야 가슴이 당기는 거다. 지금 생각해도 (캐스팅을)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다룬다.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사극으로 관심을 모은다. 러닝타임 129분. 전체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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