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코멘터리] ‘한강블루스’ 김정석 “여장 후 화장실 어디로 갈지 고민”
입력 2016. 09.09. 18:22:49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배우 김정석이 영화 ‘한강블루스’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한강블루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무영 감독을 비롯해 김정석, 김희정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석은 “촬영지였던 한강고수부지 밑에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제가 여장을 하다보니까 남자화장실에 가야하나 여자화장실에 가야하나 고민을 했다. 남자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들어오던 아저씨가 깜짝 놀라서 밖으로 나가던 일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석은 ‘한강블루스’에서 한강고수부지에서 노숙을 하며 살아가는 트렌스젠더 추자를 연기했다.

이무영 감독은 그런 김정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사실 추자를 연기하기가 정말 어려우셨을 것”이라며 “자기의 본분을 버리고 딸 때문에 남자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런 장면은 세밀한 디테일이 필요한 데도 9회차 만에 촬영을 하려다보니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연극을 오래 하시고 쌓아온 내공을 알기 때문에 믿고서 제가 배려를 해주지 못한게 죄송스럽고 그럼에도 시간상 부족해서 못 채운 부분을 연기로 잘 채워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김정석은 “여자옷을 입고 촬영을 했는데 겨울에 많이 추웠다. ‘여자로 사는 게 불편하구나’라는 것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경험해보지 못한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다시 한 번 서로를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제게 ‘한강블루스’는 구원의 작품”이라며 “이 작품을 찍고 일들이 많아졌다. 저를 구원해준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3년 만에 상영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이 영화 잘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강블루스’는 한강 물에 빠져든 초보 사제가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들의 생활에 동참하게 되면서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용서하고 화해해 나가는지를 그리는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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