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 ‘프린트 원피스’, 곽시양 결별코드
입력 2016. 09.12. 09:44:32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11일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11회에서 박준우(곽시양)는 강민주(김희애)의 이별 선언을 받아들이면서 극 중 인물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곽시양은 김희애에게 “내가 지선이나 우리 엄마처럼 남자한테 의지하고 매달린 여자 싫어서 민주씨한테 빠진 거, 그래서 어쩌면 나한테도 사랑이 아니었을지 몰라요.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 민주씨는 어른여자에요.나도 어른이니까 더 이상 부담주지 않고 내 감정 잘 추슬러 볼게요”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트라우마에서 생긴 어긋난 감정일 수 있음을 인정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늦여름의 달콤한 환상에서 빠져나온 듯 김희애는 걸리시룩 버전을 벗어던지고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블랙 터틀넥상의를 겹쳐 입어 분위기 있는 46세 어른여자로 귀환했다. 여기에 꽃 프린트와 같은 컬러의 파스텔블루 사각 바디크로스을 들어 나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성숙한 격이 배어나는 이미지를 완성했다.

김희애는 드레스코드를 바꾼 것은 물론 자신의 얽히고설킨 사랑의 실타래를 적극적으로 풀어헤쳤다.

자살시도를 한 민지선(스테파니리)을 찾아가 “노력하는 건 이미 사랑이 아니라고 했죠? 근데 사랑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요. 늘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도 참을 줄도 알아야 되고, 시시콜콜 간섭하고 싶어도 모른 척도 할 줄 알고. 밀당은 아니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게 사랑을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으니까. 아니 어쩌면 사랑은 온전히 인내와 노력만으로 하는 걸지도 몰라요. 절반은 희생 또 절반은 고통. 그래서 사랑은 아프고 소중한 걸 거에요”라며 조언과 위로를 건냈다.

또 고상식(지진희)를 좋아해 자신을 경계하는 한송이(고보결)에게는 “송이씨 그 감정 책임질 수 있겠어요? 고 과장님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고상식씨 주변상황까지 전부다 이해하고 끌어안을 수 있겠냐구요. 그럼 불장난하고 뭐가 다를까요? 지금 내 감정에 올라서서 상대 좋아하고 그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주변까지 생각해주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좋아하는 거 그게 사랑일까요? 불꽃놀이 알죠? 파르르 타올랐다가 연기처럼 스르륵 사라지는 거. 오백년 된 나무는 아니어도 상대방도 좀 살펴보고 내 감정에 책임도 질줄 알아야 사랑이겠죠”라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러나 이런 사랑의 정석을 설파하면서 본인 역시 서투른 사랑에서 오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스테파니 리에게 “부럽네요. 누굴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 거. 그게 집착이든 사랑이든 나보다 상대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말해 열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달라진 자신을 한탄했다. 또 노력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잘못된 노력이 결국 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김희애가 섣부른 감정을 걷어내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지진희와 세대 공감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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