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플러스인, 힐링이 되는 소비 창출 ‘공간 디자인’ [공간 STORY]
- 입력 2016. 09.14. 12:38:37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현대 사회는 소비에 의해 가동된다. 소비를 질타하는 시선에도 잘 설계된 소비사회는 경쟁으로 혹사당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이 같은 소비의 정서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잠자고 일하고 먹고 마시는 모든 행위들이 이뤄지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일생은 모두 공간 안에서 이뤄진다. 사람을 보듬어 안고 스스로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공간에 대한 욕망은 보이지 않게 행동을 지배한다. 사물과 그 사물을 소비하는 사람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공간은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 공간 디자인에도 ‘힐링’이 절대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플러스인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공간환경디자인으로 공간을 소비하게 될 사람마저 하나의 오브제로 스며들게 한다는 디자인 철학을 지향한다.
공간 디자인은 디자인 산업이 그렇듯 유행의 흐름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공간은 사람에게 각인된 이미지로서 브랜드 혹은 회사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 시대 흐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이중고를 떠안고 있다.
지플러스인은 정체성과 유행의 조화로운 공존으로 사람들의 기억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새로움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담아내기 위해 매 프로젝트 마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물과 사람의 유연한 공존
지플러스인은 제품을 또렷하게 부각해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되, 그것을 소비하게 될 고객들이 강압적 작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한식퓨전뷔페 ‘더 차림’은 트래디셔널 푸드로서 한식의 특징을 살리되 번잡스러울 수 있는 뷔페의 혼란을 걷어내 여느 고급 레스토랑처럼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를 위해 기존 한식뷔페의 정형성을 탈피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정체성을 고려한 빛 선 색으로 부드럽고 아늑하게 연출하고, 분리된 섹터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호기심을 자극해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했다.
‘르타오’ 스타필드 하남점은 주력 아이템인 치즈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예술가의 손길을 거친 오브제로 업그레이드했다. 레몬옐로 쇼케이스 안에 꽉 들어찬 치즈케이크, 유리 쇼케이스에 샹들리에처럼 장식된 아이스크림, 치즈케이크를 형성화한 조명은 제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카페에 들어서는 고객들의 동선과 시선을 방해하지 않게 배치해 디저트 카페다운 스위트한 공간을 창출했다.
한식과 디저트의 전혀 다른 아이템이 담긴 공간임에도 위를 채우기 위한 배불림이 아닌 정서적 만족을 채우는 공간이라는 하나의 가치가 관통한다.
이는 지플러스인이 참여한 오랜 역사를 가진 수제화 브랜드 ‘소다’ 매장에도 녹아들어 있다. 유행마저 불편함이 없이 수용해야 하는 신발의 특성을 반영한 이 매장은 절제된 직선으로 굵고 강하게 남성미를 강조한 공간을 연출했다.
2016년 현재 시점에서 공간은 물건을 전시하고 파는 행위가 아닌 정서를 교감하는 장소로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지플러스인은 모든 소비 행위가 사람들에게 힐링으로 기억되는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브랜드와 고객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로 가치를 창출하는 젊은 디자인”
지플러스인 박지영 이사
“프로젝트의 시작은 항상 브랜드 혹은 회사의 정체성입니다. 브랜드 혹은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그 공간을 소비하게 될 고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기분 좋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표현 방식입니다. 무형의 가치를 유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조형물을 만들지 어떤 컬러에 조명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여러 요소가 틀어짐 없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제 아무리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도 최종 소비자가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낯설어 한다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따라서 작업을 하는 내내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가치 못지않게 소비자 반응을 예측해야 합니다. 저희는 젊은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것이 아닌 생각이 젊은 디자인으로, 창의적 사고로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하고 연구해 고객의 꿈과 도전에 함께 하는 공간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지플러스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