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큐레이터 도전기 “아이처럼 단순하게 탐난 것” [인터뷰]
입력 2016. 09.19. 17:50:00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동서양 현대미술 작품을 선별한 소더비(Sotheby's)의 이브닝 경매 #TTTOP가 오는 3일 홍콩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경매의 큐레이터로 빅뱅 탑이 나섰다.

앞서 SNS를 통해 미술 작품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온 탑이 약 1년 여 시간동안 준비한 이번 경매를 통해 큐레이터, 수집가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탑은 이번 경매와 관련해 “아이 같은 단순한 마음으로 작품을 골랐다. 정말 탐나는, 우리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모았다. 나와 함께 있으면 좋은 영감을 줄 것 같은 것들이 수집 기준이었다”라며, “유명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꼭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작가가 갖고 있는 장점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 잘 드러나는 것을 고르려했다”라는 확고한 수집 기준을 설명했다.

예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인종차별적인 부분을 다룬 무서운 느낌의 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 수집한 바스키아의 작품은 긍정적이고 발랄한 에너지가 있어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해 그의 취향이 오롯이 드러나는 작품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탑은 한국 미술 작품들이 갖고 있는 철학이나 명상적인 요소를 좋아했음을 전했다.



“외할머니의 삼촌이 김환기 작가였고, 외할아버지가 서근배 작가였다. 또 외가 식구 상당수가 미술 전공자였기에 어릴 적부터 미술 작품을 접할 일이 많았다. 덕분에 한국 미술 작품들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자란 세대이다. 아예 톡톡 튀는 시각적 요소가 있거나 미니멀하지만 깊은 철학이 담긴 작품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탑은 이번 수집을 통해 동서양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이 어우러진 앙상블을 만들려했다. 이에 그가 가장 고민한 부분은 작품 각각의 개성뿐 아니라 전체적인 조합이라고.

물론 가수라는 직업과 완전히 다른 큐레이터에 도전장을 내민 계기에 업계와 팬들의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탑은 “경매 작품 큐레이터를 맡는다는 것이 공인으로서 리스크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경매라는 것 자체가 상업적인 목적을 빼고 볼 수 없으니 여러 가지 색안경을 끼고 보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기에 게런티도 없이 이번 경매 수집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라며,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환경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돕는데 쓰기로 했고, 좋은 이유에서 참여하는 것이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재단에 기부할지에 대해 소더비 측과 오랜 시간 고민했다”라고 전해 큐레이터로서의 탑의 도전이 꽤 묵직함을 알게 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소더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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