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왕’ 심은경의 잔잔한 위로 “천천히 가도 괜찮아” [종합]
입력 2016. 09.21. 11:59:29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천천히 가도 괜찮다며 위로를 주는 힐링무비 ‘걷기왕’이 관객을 찾는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걷기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승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심은경, 박주희, 김새벽, 허정도, 이재진이 참석했다.

이날 백승화 감독은 ‘걷기왕’이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원래 ‘왕’자가 들어가면 임팩트가 있다”며 “쓸모없는 재능을 가진 친구의 얘기를 하고 싶어서 고민했는데 숨쉬기 아니면 걷기밖에 없더라. 숨쉬기왕은 이상하니까 걷기왕이 좋겠다해서 ‘걷기왕’으로 정했다. 발랄하기도 하고 영화톤과도 잘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걷기왕’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만복이라는 캐릭터가 저의 중학생 시절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나리오도 술술 읽혔고 읽자마자 당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복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겠구나 싶었고 ‘걷기왕’이 주는 메시지도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중학생 시절에 대해 “그때도 연기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친구들과 다르지 않게 평범하게 지냈다. 그 당시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내가 커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살아서 그런 부분이 많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심은경은 ‘걷기왕’에서 선천적 멀미증후군 때문에 왕복 네시간 거리의 학교를 걸어서 다니는 만복 역을 맡았다.

강화제일고등학교 육상부 에이스 수지 역을 맡은 박주희는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처음부터 끊임없이 잔잔한 유머가 있는데 그것들이 제 코드와 맞다고 느껴졌다. 모든 캐릭터들의 개성이 살아있고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된 게 이 영화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열정을 강요하는 담임선생님을 연기한 김새벽은 “백승화 감독님이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보고 이 역할을 제안해주셨는데 어떤 지점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육상부 코치 역을 맡은 허정도 역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미도 있었지만 모두가 자신이 가진 것의 120%를 끌어내면서 무리해서 살고 있는데 과연 그게 좋은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좋았다”며 시나리오와 백승화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영화에 처음 도전한 FT아일랜드 이재진은 “영화하면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고 그들의 세계가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설레고 두려웠는데 촬영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또 영화 자체가 재밌는 작품이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았다. 덕분에 첫 영화임에도 많이 떨지는 않았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 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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