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평화·생명·소통의 장 DMZ [종합]
- 입력 2016. 09.22. 19:41:47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캠프그리브스에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공승연, 이재홍 파주시장, 개막작 ‘그날’을 연출한 정수은 감독, 영화 관계자 및 초청게스트, 관객 등 7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개막식은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자리 잡고 있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행사로 꾸며졌다. '비정상회담'의 전 독일대표였던 다니엘 린데만과 탈북청년 이설미가 함께 문을 열었으며 민통선 최북단 마을 대성동초등학생 아이들이 제작한 영상 상영, ‘남북 청소년 공동 오케스트라’를 추진 중인 린덴바움 오케스트라와 탈북청년합창단인 ‘하나통일원정대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쳐 더욱 뜻 깊은 개막식을 만들었다.
공승연은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중요한 직책을 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제가 DMZ에 처음 왔는데 쉽게 올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전쟁에 대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막상 오니까 평화로웠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주제인 평화, 소통, 생명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번창하길 바라고 매년 커지고 있으니 응원하고 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홍보대사로서 소감과 다짐을 밝혔다.
남경필 조직위원장을 대신해 자리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영화제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는데 이렇게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이재홍 파주시장 등이 모두 한 마음이 돼서 발전시킨데 있지 않나 싶다. 올해는 1000편이 넘는 역대 최다출품작을 기록한 것은 물론 개막 전에 이미 많은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DMZ는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영화를 통해 문화의 힘으로 DMZ가 소통의 장과 평화의 명소로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 경기도는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환영사를 전했다.
개막 선언에 이어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벌써 8회 동안 집행위원장을 맡아왔는데 ‘오래 하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다. 참고로 세계 유명 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은 평균 15년 씩 해오고 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 목표는 누가 집행위원장이 되더라도 매년 순조롭게 진행되는 영화제가 될 때까지만 하는 것이었는데 때가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개막작 ‘그날’에 대해 고심 끝에 결정했다며 “앞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보셨겠지만 ‘그날’은 정수은 감독님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로 할아버지 세대의 아픔을 젊은 세대의 감각으로 카메라로 찍어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수은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이신 외할아버지의 고향이 평안남도”라며 “북한과 가까운 이곳에서 열린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상영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날’은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쟁포로가 돼서 고향인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한에 남게 된 외할아버지의 시간을 기록한 영화로 낯설고 생소할 수 있지만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위치한 DMZ와 다큐멘터리의 만남’으로 2009년 시작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역대 최다출품작 기록 (105개국 1,290편), 영화제 개최 전 사전 매진작 행렬(14회차 매진, 3,500장 선예매) 등 그 어느 해 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주목 할 만한 섹션은 분단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기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DMZ 비전’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록한 일본, 중국, 대만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특별기획2전’이다. 상영작은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김포아트홀, 연천 수레울 아트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