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전재빈 “운동선수 출신의 연기 도전? 인생 제 2막의 시작이죠” [인터뷰]
입력 2016. 09.23. 21:02:36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천천히 하려 해요. ‘한번 발 들여놓은 건 어떤 상황이든 포기하지 말자’는 초심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려고요.”

신예 전재빈(27)은 적지 않은 나이로 연기자로서의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해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용인시청 실업팀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 한 곳에 품고 있던 연기의 꿈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은 광고와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작은 역할을 조금씩 해 나가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테니스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 한중일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운동은 스물세 살 때까지 했다. 운동을 하다 어깨를 다쳤고 슬럼프가 왔다. 실은 아버지가 강하게 권하셨기에 운동을 계속 했었지만 부상을 핑계 삼아 관두고 (실업팀 선수에서) 코치로 전향했다. 운동을 그만두고 코치로 활동하면서 연기 쪽 일을 잠깐잠깐 했었다. 어려서부터 모델 일에 관심이 있었고 우연찮게 지인의 권유로 (연기) 간접 경험을 했다. 천정명 씨 주연의 케이블TV OCN 드라마 ‘리셋’에 잠깐 얼굴을 비췄다. 독립영화나 광고 쪽 일도 조금씩 했는데 잠깐잠깐 출연한 정도였다. 기회가 많진 않더라.”

막연한 꿈을 조금씩 현실화 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금씩이지만 연기를 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가면을 써 본다는 게 재미있더라. 잠깐의 경험이었지만 하고 싶어 한 일이다 보니 확실히 재미를 느꼈다. 카메라 앞에 서면 재미있다. 운동에 빗대자면 결승전 갔을 때의 긴장감 같은 거다. 스포트라이트 받을 때의 느낌이 좋다. 내가 원래 좀 ‘철판’이다.(웃음)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안 되더라도 도전은 해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전재빈은 등장부터 185cm의 늘씬한 키에 눈에 띄는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운동선수 출신이지만 선이 고운 외모는 오히려 모델의 이미지를 지녔다. 과거 여러 차례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기도 한 그는 실제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다. 짙은 눈썹에 갸름한 얼굴은 배우 김수현과 김강우가 묘하게 겹쳐진다. 그에게 “김수현을 닮았다”고 말하니 재미있는 비화를 전했다.

“사실 김수현 씨와 같은 광고에 나온 적이 있다. 중국 광고였는데 거기서 김수현 씨 대역을 했다. 얼굴만 빼고 다 나왔다.(웃음) 김수현 씨처럼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예지만 차분하게 인터뷰에 응한 그는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외모와 달리 서글서글한 미소와 친숙한 성격으로 소탈한 매력을 드러냈다.

“활발하고 친화력이 좋다. 배려심도 있는 편이다. 좋고 싫음에 있어선 확실히 하는 명확한 성격인데 해야 하는 일이다 싶으면 또 투덜대면서도 한다.(웃음) 학창시절 테니스팀 주장이었다. 리더십은 있는 편이다. 운동이 힘든걸 아니까 후배들에게 잘해주고 잘 챙겨줬다. 선후배 체계가 있어야 하기에 무섭게 해야 할 땐 또 그렇게 하지만 응원도 하고 다독이다 보니 잘 따르더라.”

운동선수 시절에 쌓아온 것들은 그에게 하나의 큰 길을 제시하는 재산이다. 그가 표현하듯 자신의 인생에 있어 ‘제 2막’이라 할 만큼 큰 변화의 지점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이전에 그가 갔던 길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도 있다. 어쩌면 배우로 가는 길에 큰 안내자이자 하나의 모티브가 될 수 있을 만큼 활용도 높은 장점이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액션엔 자신 있다. 얼마 전 무술 감독님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는데 ‘꾸준히 액션 쪽을 하라’고 추천하셨다. 계속해서 훈련을 받을 계획이다. 평소 웬만한 스포츠는 다 한다. 시간 날 때 볼링 탁구 배드민턴 등을 자주 친다. 주변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함께 골프 사이클 등도 즐긴다. 특히 테니스를 소재로 한 영화라면 대역 없이 할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노래는 적당히 부른다. 노래 못한단 말은 듣지 않는 정도다.(웃음) 뮤지컬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 해보고 싶다. 옛날노래를 좋아한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좋다.”

배우란 직업에 있어선 연기 못지 않게 외모의 중요도도 무시할 수 없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가졌기에 수려한 외모이든 개성 있거나 친근감을 주는 외모이든 자신만의 매력을 지녔다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될 수 있고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 전재빈에게 스스로 꼽는 자신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눈썹이 ‘자연산’이다. 그린 거 아니고 내 눈썹이다. 그 다음 특징이라면 손이 크다. 그리고 복근이 있다.(웃음) 항상 운동을 한다. 매일 헬스, 테니스를 하고 한강에서 자전거도 탄다. 그리고 웬만하면 걸어 다닌다.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 ‘1일 1팩’을 실천하고 피부과도 간다. 팩은 술 마시고 귀찮아도 한다. 피부가 좋을 때 미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려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피부가 좋아지기도 한 것 같다. 콤플렉스는 살이 안 찐다는 거다. 살이 안찌는 체질이다.”

김행수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 ‘공유(空有)’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한 걸음 더 배우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꾸준히 활동을 하고 싶다. ‘선생님’이라 불러야 할 것 같은데 다들 그렇듯 최민식 송강호 등 연기를 오래 한 한국 대표 배우처럼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영화를 자주 보는데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안 빠지고 다 본다. 최근 ‘부산행’을 인상 깊게 봤다. 보통 좀비가 느린데 ‘부산행’의 좀비는 엄청 빠르더라. ‘터널’의 하정우 씨가 맡은 배역은 정말 도전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너진 터널에)갇히면 어떤 느낌일지, 그 상황에서 난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했다. 순발력이 필요한 역할 같다. 드라마는 ’연애의 발견‘을 재미있게 봤다. 남녀주인공의 ’케미‘가 장난이 아니더라. 러브스토리가 담긴 로맨스물을 좋아한다. 이제훈 조진웅 등이 출연한 ‘시그널’도 재미있게 봤다.”

그는 자신의 꿈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성장해 갈 생각이다. 끝으로 그는 자신만의 매력과 장점을 무기로 베테랑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무술과 연기연습을 꾸준히 병행할 계획이에요. 시작하는 지점에 서 있는 만큼, 마음을 다지고 뭐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지켜봐 주세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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