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에서 문화를 건져라! 기막힌 크로스오버 마켓
입력 2016. 09.28. 16:48:09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과거 유럽 여행에서 드럭스토어는 쇼퍼홀릭들의 필수 코스였다. 기능성을 갖추고도 가격까지 저렴한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은 이국적인 재미까지 더해 트렌드세터들을 사로잡았다.

한국 역시 드럭스토어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가두점에 자리 잡은 독립 매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숨겨진 K 뷰티 아이템과 한국 여성의 뷰티 시크릿 레시피인 각종 건강보조식픔이나 미용보조용품은 드럭스토어만이 가진 매력이다.

그러나 유행 습득력이 탁월한 한국 소비자들은 몇 년 동안 계속된 드럭스토어 열풍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 뷰티와 헬스로 집약된 H&B는 복잡하지만 결국 헤집어보면 비슷한 상품 구성의 기존 드럭스토어 보다 더 견고한 신뢰도로 접근하고 있다. 오는 29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하는 ‘비앙에트르(Bienêtre)’는 여기에 ‘문화’ 코드를 더해 몸과 마음을 힐링 하는 체험형 공간에서 이뤄지는 가치 소비로 차별화를 꾀한다.

비앙에트르는 H&B의 필수 요건인 믿을 만한 기능성과 접근이 용이한 가격,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다양한 브랜드로 채워진다.

독점 수입하는 스페인의 에코서트(ECOCERT) 인증의 ‘나오베이(Naobay)’, 이탈리아의 ‘클라이븐(Cliven)’을 비롯해 프랑스 내 샤워젤과 립케어 부문 판매 1, 2위의 ‘레노(Laino)’, 프랑스의 에코서트(Ecosert) 및 코스메비오(Cosmebio) 인증 유기농 브랜드 ‘쌍뗄라(Centella)’, 뉴질랜드의 내추럴 헤어 바디 케어브랜드 ‘산 슈티컬(Sans Ceuticals)’, 기네스 펠트로 화장품으로 알려진 아일랜드의 ‘휴먼앤카인드(Human+Kind)’ 등 다수의 제품이 구성된다.

여기에 ‘담백한 그린 라이프’라는 지향점에 맞춰 유기농차와 유기농 커피는 물론 가드닝 관련 소품과 영미걸작문학으로 구성된 그린바(Green Bar)를 갖춘 가로수길 더화원의 ‘새틴바우어스의 가든’이 더해진다.

또 홍대 인디밴드 ‘킹스턴루디스카’의 트럼페터 오정석씨와 국내외 프로듀서 및 셀렉타로 활동 중인 스마일리송씨가 운영하는 Eastern Standard Sounds 동양표준음향사의 LP컬렉션과 디제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오픈해 기존 H&B에서 다루지 않은 문화 소비 크로스오버 마켓을 창출한다.

드럭스토어는 세분화와 전문화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대신 문화적 코드로 새로운 체험 가치를 높인 신선함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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