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핫이슈] 미세 플라스틱 화장품 규제 ‘인체에 치명적 위험’
- 입력 2016. 09.30. 08:33:24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안제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내년 7월부터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다는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미 제조했거나 수입한 제품도 포함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 5mm 이하의 고체 플라스틱 알갱이로 주로 피부 각질 제거와 세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안제, 스크럽제 등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화장품 업체 90곳에서 총 655t의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하수 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유입돼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환경오염과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제 사회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과학계는 플랑크톤, 물고기 등 해양 생물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기 때문에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다른 독성물질을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어 인체에 유입되면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장품 뒷 라벨에 명시된 미세 플라스틱 성분은 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 폴리에틸렌이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