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공항 가는 길’ 김하늘 ‘베이지 셔츠원피스’. 두려운 떨림
- 입력 2016. 09.30. 09:21:21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KBS2 ‘공항 가는 길’이 이상윤과 김하늘의 인연의 끈이 더욱 단단하게 묶이며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을 암시했다.
KBS2 '공항 가는 길'
최수아(김하늘)는 서도우(이상윤) 사무실에서 그의 어머니 작품인 매듭을 보고 과거 공항에서 옥구슬을 떨어뜨리고 뛰어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가 애니였음을 알았다.
남편의 강요로 학군이 좋은 시어머니 댁으로 딸과 거처를 옮긴 김하늘은 이상윤의 사무실에서 돌아오자마자 뭐에 홀린 듯 냉장고 청소를 하고 집안 정리를 한 후 늦은 밤 베란다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불안감에 눈물을 흘렸다.
소매를 걷거나 허리를 묶는 방식에 따라 자연스럽게 볼륨이 생기는 아웃솔기 디테일의 베이지색 셔츠를 원피스를 입고 작은 의자에 앉아 멍한 시선으로 맥주를 마시는 김하늘은 엄마로서 다른 아이와 그 가정을 헤집어 놓은 것 같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죄책감을 온전히 표현했다.
김하늘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애니라는 애 죽기 직전에 본거 같아. 음, 사고 직전. 비행 전에 긴가민가했는데 갠 거 같아. 기묘하기만 하니? 왠지 내가 뭘 잘 되게 잘 못한 거 같아. 내가 그때 그 아이 말리지 않아서 뭐든 게 줄줄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거 같아. 아니 그냥. 뭔가 굉장히 미안해, 그 애한테”라며 하소연했다.
그리고 이내 혼자 독백처럼 “내가 그 때 그 아이의 팔목을 잡았다면 효은이 지금 여기 없었을 테고. 황당하게 구는 남편에게 당당히 화를 냈을 테고. 그리고 그리고 그 사람도 만나지 못했을 테고”라며 자학하다 “관두자”라며 의미심장한 말로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김하늘은 이상윤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잘 못된 것임을 알지만 되돌릴 수도 되돌리고 싶지도 않은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면서 멜로의 깊이를 더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공항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