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질투의 화신’ 공효진 ‘하늘색 보우타이 블라우스’, 기상캐스터룩 총정리
- 입력 2016. 09.30. 10:36:06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BS ‘질투의 화신’이 조정석과 고경표의 우정을 내팽개친 질투가 시작된 가운데 공효진은 아침뉴스 아나운서에 지원해 홀로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한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SBS '질투의 화신'
지난 29일 12회에서 이화신(조정석)은 아나운서 경력직 지원을 위해 제출된 표나리(공효진)의 영상자료를 보며 차별과 서열이 관례화된 보도국에서 꿋꿋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그녀를 대견해했다.
영상 속에서 공효진은 하늘을 닮은 파스텔 스카이블루 컬러의 보우타이 5부 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자신이 사는 집 옥탑을 배경으로 한 단어 한 단어 또박또박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녀는 “날씨언니 표나리가 아침뉴스 앵커직에 지원합니다. 매일 4년간 60초, 90초씩 날씨를 진행하면서 나는 왜 여기 서서 날씨만 해야 하나. 아나운서 여러분을 질투하고 부러워했습니다. 누군가는 저의 도전에 눈살을 찌푸릴 것도 알고, 기상캐스터로 쓸 만 하니 자기 밥그릇 아닌 다른 자리를 기웃거린다고 손가락질 할 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비겁하게 사표도 못 냈습니다. 왜 못 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한 일 중 기상캐스터 일이 가장 신나게 보람되게 한 일 같습니다. 바람이 분다, 안 분다, 비가 온다, 안 온다. 맑다, 흐리다. 춥다, 덥다. 날씨는 뉴스 중에도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 두는 중요한 정보라는 자부심으로 기상캐스터로서 쉽고 편하고 재밌게 경남 함양군 변곡리 지리산자락의 함양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도 들으시면 쏙쏙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전달했다고 자부합니다. 만년 60초짜리에게도 60분의 기회를 주십시오. 뉴스도 날씨처럼 쉽게 진행하겠습니다. 뉴스도 날씨처럼 친근하게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지원 이유를 밝혔다.
공효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절박함만큼이나 기상캐스터로서 우여곡절을 겪은 순간순간의 장면이 의미를 더했다.
고경표가 자신을 위해 직접 디자인 재단 제작까지 한 청량한 블루 원피스, 후배의 질투로 의도치 않게 논란에 휘말렸던 크롭트 셔츠와 쇼츠 차림, 방송에 복귀한다는 일념으로 수술 부위를 잡고 카메라에 뛰어들었던 순간에 입었던 행운의 드레스코드 베이비 핑크색 스커트슈트, 방송사고로 징계 대신 아침방송 기상캐스터가 돼 옥상에서 방송할 때 입었던 하얀색 저고리와 겨자색 치마의 한복이 스쳐지나가면서 아릿함을 더했다.
공효진은 자신을 향한 기상캐스터 동료들의 매서운 시선에 “미안하다. 나 너무 미워하지 마라. 아 좀 봐줘. 나 미련해서 미련 많은 여자야. 이거 마지막 기횐데 제대로 떨어져야 적극 포기하지”라며 하소연했다.
이에 동료가 “야 이왕 이렇게 된 거. 절대 떨어지지 마라. 니들 우리가 기회가 없는 거지 실력이 없는 거 아니라는 거 재대로 보여줘”라며 응원했다.
공효진은 기상캐스터를 그만두지도 않은 채 아나운서에 지원했으나 동료에게 밉상이 아닌 면죄부를 받았다. 그녀가 왜 그렇게 아나운서에 집착하는지, 그게 타당한 행동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극적 장치로서 표나리의 아나운서 집착이 독립적인 사고로 비춰질지는 이 드라마에서 중요치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그녀가 아나운서로 당당히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갈등 요소로 등장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