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샤이니 작사가’ 제이큐, 대중을 사로잡은 ‘킬링파트’ [인터뷰②]
입력 2016. 09.30. 14:39:24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2016년은 작사가 제이큐에게 그야말로 ‘로또’인 한해다.

최근 화제를 모은 MBC ‘무한도전’ 프로젝트 곡 ‘댄싱킹’을 비롯해 엑소의 ‘럭키 원’ ‘로또’까지 그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 연달아 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제이큐는 시크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스타작사가로서의 비법을 털어놨다.

샤이니의 데뷔앨범 ‘누난 너무 예뻐’ 속 수록곡 ‘사.계.한’은 그의 인생을 바꾼 특별한 곡이다. 이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에프엑스 등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의 작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하게 된 첫단추다.

“제가 2008년도에 앨범을 내는 시점에 친한 작곡가 형이 데모 CD를 주셨다. 그 때 왠지 잘 해내면 뭔가 내 인생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왔다. 3일 밤을 세서 만든 게 샤이니의 데뷔 앨범 ‘누난 너무 예뻐’에 수록된 ‘사.계.한’이라는 곡이다. 당시 열심히 했던 모습이 SM관계자들 눈에 띄어서 디렉을 보게 됐다. 그 노래가 내 인생을 바꾼 노래라 내겐 특별하다.”

최근 제이큐가 참여한 엑소(EXO)의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로또(LOTTO)’의 타이틀곡 ‘로또’는 발표와 동시에 전 온라인 실시간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다시금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독특한 제목처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적인 만남을 로또에 비유한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다.

“최근 엑소의 정규앨범 ‘럭키 원’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로또’와 무한도전 SM스테이션의 ‘댄싱킹’ 등을 작업했다. 엑소 가사를 쓸 때는 한 땀 한 땀 수놓는 마음으로 임한다. 보통 이틀 밤을 샌다. 엑소의 세계관과 방향성 등 범위가 넓다보니 특히 단어 선택이나 스토리텔링도 신경 쓴다. 작사팀의 팀원들과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우리 선에서 수정을 5~6번을 하고 소속사측에 보낸다. 올해 좋은 결과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어엿한 ‘스타 작사가’ 반열에 오른 제이큐의 작사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티스트에 ‘빙의’하는 것. 물론 가수의 콘셉트와 기획의도까지 꿰뚫어 보는 남다른 관찰력은 필수다.

“작사를 할 때 아티스트에게 빙의한다. 개인적으로 아티스트들과 친해지는 게 가장 좋다. 사실 그들을 잘 파악하고 아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김이나씨가 가수의 작사를 의뢰 받으면 인터뷰 영상까지 찾아서 보고 말투까지 파악한다고 들었다. 나 역시도 엑소와 샤이니와 친하기 때문에 작사가로서 정말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듣다가 느낌표를 찍는 지점을 일명 ‘킬링파트’라고 한다. 제이큐의 글은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바로 ‘공감’이 주는 힘이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자신의 기억의 조각과 맞물리는 이야기를 쓰는 게 좋은 가사가 아닐까. 이건 일반적인 가수들의 이야기고 아이돌 가수의 경우에는 이성을 생각하면서 쓴다. 예를들어 여자 가수의 가사를 쓸 때는 보통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쓴다. 반면 엑소의 가사를 쓸 때에는 ‘이 부분에서 팬들이 좋아 하겠구나’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가사를 쓰다보면 일명 ‘킬링파트’에 대한 감이 온다. 나는 누군가를 설레게 하는 가사에 방향성을 둔다.”

이어 제이큐는 작사가를 하면서 가장 멋졌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엑소 콘서트를 갔을 때 만 여명의 팬들이 가사를 따라 부르는데 정말 소름이 끼쳤다”며 상황만 받쳐주면 평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더불어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작사가는 늘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아무리 히트곡을 만든 스타 작사가라도 을의 입장이다. 가사가 아쉬우면 선택을 못 받는다. 그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행위가 즐겁다면 작사에 도전해도 좋지 않을까.”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메이큐마인 웍스(Makeumine Works)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