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서울패션위크 변화3 ‘글로벌 행사’로의 진입 장벽 뚫나
입력 2016. 10.07. 15:38:24

DDP, 영등포 대선제분공장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가운데, 본격 글로벌 패션 행사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그가 세 번째 이끄는 이번 행사에서 앞서 시즌에서 발견했던 사사로운 문제점들까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개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첫 째로 지난 시즌 바이어, 프레스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았던 DDP에서 열린 서울컬렉션, 영등포 대선제분공장에서 실시한 트레이드쇼의 분리 개최를 한 시즌만에 접고 다시금 DDP 한 곳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한다.

정구호 총감독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당시만 해도 정구호 총감독은 대선제분공장에서 트레이드쇼를 진행함에 따라 해외 관계자들에게 서울의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하고 보다 이국적이고 실험적인 패션 행사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그러나 해외 관계자들이 1시간가량 소요되는 DDP와 영등포의 거리감에도 끈기있게 두곳을 오가기에는 국내 패션 시장 파워가 여전히 미미한 상태였다. 이에 패션 행사를 열기에는 그럴싸한 공간이었다는 대선제분공장 자체에 대한 평가와 무관하게 해외 관계자들이 굳이 그곳을 찾을 명분이 부족해 보였다.

이에 이번 시즌 정구호 총감독은 대선제분공장에서의 트레이드쇼 진행이 무리한 시도였음을 인정하고 보다 많은 바이어, 프레스들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DDP 한곳에서의 행사 개최로 방향을 바꿨다.

둘 째로 지난 시즌 바이어, 프레스와 관람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위해 도입한 바코드 시스템도 긍정적인 평을 얻지 못했다.

해당 바코드 시스템만으로 바이어와 프레스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 일반인들도 바코드 사본을 만들어 무단 입장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 이에 이번 시즌에는 바코드를 스캔함과 동시에 앞서 회수한 프레스, 바이어들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입장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셋 째로 정구호 총감독이 끊임없이 강조해온 서울패션위크의 국내외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과 무관하게 실질적인 홍보를 담당하는 프레스들이 머물러야 하는 프레스실의 열악한 상태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보였다.

물론 서울패션위크가 탄탄한 시스템망을 구축하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 시즌 고무적인 변화를 보이며 발전함에 따라 글로벌 패션 시장에도 차분하게 진입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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