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CANVAS’ 위 그릴 수 있는 무한대의 그림 ‘뉴이스트’ [인터뷰①]
- 입력 2016. 10.10. 10:16:22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아직 저희의 색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그냥 조금 더, 계속해서 저희의 색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의 색이 많이 들어간 앨범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지만, 한 분이라도 계속 더 들어 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뉴이스트 JR 백호 아론 렌 민현
2012년 ‘FACE’로 데뷔한 이후 5년차에 접어든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를 지난 5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맏형인 아론이 24살, 그를 제외한 4명의 멤버 모두가 22살이라는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터뷰를 주도하는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였다.
뉴이스트는 최근 신곡 ‘Love Paint’로 활동을 시작하며 ‘비주얼 아이돌’, ‘만찢돌(만화를 찢고 나온 아이돌)’, ‘카툰돌’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었다. 눈에 띄는 비주얼과 감성적인 노래가 합을 이뤄 대중들에게 조금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갔기 때문. 이에 대해 백호는 “퓨쳐 베이스와 알앤비를 기반으로 해서 클래식한 오케스트라 편곡을 더한 ‘Love Paint’는 뉴이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됨을 극대화 시켜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자작곡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작사, 작곡 능력까지 증명했다. 그 중 최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JR과 민현의 듀엣 곡 ‘데이브레이크’는 서정적인 멜로디에 새벽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가 입혀져 여심을 울리는 곡으로 탄생했다.
이 곡에 가장 애착이 간다는 리더 JR은 “민현이랑 둘이 듀엣으로 작업한 곡이다. 조금 더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곡이기도 하고 좀 더 가사에 대해서 애착이 많이 가고. 뮤직비디오를 둘만 찍다 보니까 되게 재밌었다. 예쁘게 나오기도 했고”라며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렌과 민현은 동시에 ‘땡큐’를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땡큐’는 뉴이스트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팬송으로 민현이 작사, 작곡을 한 첫 자작곡이다. 렌은 “4번 트랙의 ‘땡큐’를 좋아한다. 팬들한테 감사한 마음으로 팬송으로 그 노래를 넣었다. 감사한 마음도 잘 전달하고 싶고, 감성적인 가사나 그런 게 굉장히 많이 와닿은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가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땡큐’의 작곡가이자 작사가인 민현은 “그 곡이 저의 첫 자작곡이다. 그래서 저도 애착이 많이 간다”며 “작업 하면서도 백호나 범주 형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작업 시작할 때부터 기다려 주신 팬들이나 회사 스탭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듣는 사람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서 더 들으면서도 뿌듯하고 그런 곡이 된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론은 자신의 음악적 취향과 딱 맞는 ‘R.L.T.L’를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으며 백호는 ‘LOOK’를 꼽으며 “그 노래가 앨범에 안 들어갈 뻔했는데 프로듀서 형이랑 고집을 부려서 억지로 넣은 곡이다. 그 곡이 앨범에 들어가면서 앨범의 방향성이 잡힌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애착이 더 가는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곡 준비 과정에서 에피소드는 없냐는 질문에 민현은 “밤과 낮이 다른 생활을 했었는데, 밤새 작업을 하고 나오면 배가 고파서 아침을 먹게 된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건강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으며 렌은 “사촌 누나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앨범 애니메이션 작업을 도와주셨다. 앨범 자켓 안에 그림이 다 들어갔다. 가끔 팬 분들이 물어 보시는데, 저희 사촌 누나가 그려준 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노래만큼이나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하는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렌과 JR의 경우 뮤직비디오와 활동 중간의 헤어스타일까지 바꾸면서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 갔다.
렌은 뮤직비디오 안에서 수중 촬영에 도전했는데, 당시를 떠올리며 “제 부분에 수중 장면이 있었다. 정말 아이디어만 말씀 드린 건데, 그게 뮤직비디오 안에서 쓰일 줄은 몰랐다”며 “묘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렌즈를 착용하는 편인데, 물 안에서 눈을 뜰 때 원래 렌즈를 끼면 안 된다. 근데 욕심을 부려서 렌즈를 꼈다. 촬영이 끝난 뒤에 눈이 되게 충혈됐던 기억이 난다. 촬영 감독님들이 프로패셔널 하다고 박수도 쳐 주시고 해서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또 핑크색 가발을 쓰고 뮤직비디오와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렌은 “기존에 아이돌들의 머리가 제 기준에서는 조금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대중 분들이 보실 때도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발을 썼다”고 이유를 밝혔고 “활동 중간에 가발을 벗고, 머리를 잘랐다. 두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발에 대해 민현은 “카메라 감독님들은 가수들의 얼굴을 예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니까, 가발을 벗으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가발 때문에 눈이 안 보이니까. 벗는 날 정말 좋아하셨다”며 “뮤직비디오 촬영 날에는 저희가 돌아가면서 가발을 써 봤다. 렌이니까, 렌만이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폭소를 자아냈다.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자켓 촬영장에서도 이들의 재밌는 에피소드는 계속됐다. 자켓 촬영장에서 예쁜 사진을 위해 컬러 조명탄을 계속해서 터트려야 했던 뉴이스트. 백호는 “뮤직비디오 촬영 때는 그나마 야외라서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진 않았다”며 “근데 자켓 촬영장에서는 두 번째 터트렸을 때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라.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준비한 앨범이지만, ‘여왕의 기사’와 단 6개월 정도 텀을 두고 선보인 앨범이라 부담감도 컸을 터. 이에 대해 백호는 “촉박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곡을 작업할 때보다, 작업을 모두 끝내고 안무 연습, 뮤직비디오, 자켓 촬영이 촉박했다. 곡은 써지기 시작하면 금방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리더 JR은 “곡은 완성하고 나면 만족스러운데, 다음 날이면 또 어딘가 부족하고 이상하다”며 “자꾸 아쉬워서 수정 작업을 많이 했다. 그런 촉박함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더욱 완벽한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앨범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현은 “안무도 방송하기 이틀 전까지 계속 수정했다”며 “MBC ‘음악중심’ 사전 녹화를 해 놓고도 바뀌었다. 그래서 안무가 다르다. 팬 분들도 SNS에 올려 주시더라. ‘쇼케이스’, KBS ‘뮤직뱅크’, Mnet ‘엠 카운트다운’ 다 다르다”고 말해 이들의 열정을 짐작케 했다.
빠르지 않게 천천히, 더디지만 깊숙이 스며들길 바라며 자신들만의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 뉴이스트.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그림으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할까.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