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스티 해빗’ 변그림 디자이너, 의상에 담아낸 영화적 상상 [SFW 인터뷰]
- 입력 2016. 10.13. 17:16:07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하이 퀄리티 디자인에 네스티함을 추구한다는 게 우리 브랜드의 아이덴디티죠”
네스티 해빗(NASTY HABIT)의 변그림 디자이너는 개성 강한 브랜드명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지녔다. 마치 예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의상 속에 스토리텔링을 담아내 입는 사람에게 예술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것. 옷 안에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내는 디자이너는 조금 특별한 곳에서 영감을 얻는다.
지난 시즌 네스티 해빗은 ‘파니핑크’라는 주제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진행한데 이어 이번 2017S/S 시즌에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를 주제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기존 도덕이나 상식 등 가치관을 상실하고 절망에 빠진 세대를 현세대의 청년들에 빗대어 전개했다.
“기존의 질서에 반발심을 가지고 회의적, 쾌락적 성향에 빠졌던 ‘로스트 제너레이션’ 시대에 활동한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의 작품 속 문구를 패턴 속에 녹아들게 했다. 거리 예술과 고전을 섞어 기존의 상식과 틀을 비틀어 네스티 해빗만의 독특한 색깔로 풀어냈다”
2016S/S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한 뒤 2017S/S 제너레이션 넥스트로 선정돼 벌써 3회째 참여하고 있다. 회가 거듭될수록 현실적인 성과도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패션위크가 하나의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명실상부한 가장 큰 패션위크이지 않나. 쇼에 대한 영상이나 사진들이 SNS나 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가 된다. 관람객들이 마음에 들면 찾아보고 팔로우도 하고 구매로 이어지기도 하기에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 브랜드는 SNS나 스타마케팅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아이돌 샤이니 몬스타엑스 광희가 네스티 해빗의 의상을 입어서 화제를 모았다. 변그림 디자이너는 “마음에 쏙 드는 스타들이 잘 입어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우리 브랜드와 잘 맞는 연예인이 있을 때 협찬을 통해 홍보한다. 샤이니가 최근 무대의상으로 입었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파워풀하고 개성이 뚜렷한 지드래곤 블랙핑크 등이 우리 브랜드를 입어줬으면 좋겠다. 또 여자 배우 중에서는 김옥빈, 남자 배우는 유아인을 좋아한다”
지난 9월에는 세계 4대 컬렉션 중 하나인 런던패션위크의 쇼룸에서 네스티 해빗은 이청청 디자이너의 LIE(라이), 하보배 디자이너의 BPB(비피비)와 함께 전시되어 이슈를 모았다. K-패션을 알리는 기회이자 브랜드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었다는 게 디자이너의 전언. 머지않아 한국을 넘어 세대 무대에서 만날 네스티 해빗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을 해주어서 선정되어 런던패션위크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런던에서 많은 패션 관계자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한국 패션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는 조그마한 셀렉샵에 들어가서 점차적으로 발판을 넓힐 계획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컬렉션에 나갈 수 있도록 브랜드의 내공을 쌓아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네스티 해빗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