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mm’ 김원중 디자이너, 1020대가 열광하는 이유 [SFW 인터뷰]
입력 2016. 10.14. 09:08:46

김원중 디자이너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우리가 입을 수 있는 옷인지, 그리고 입기에 합당한 옷인지를 항상 고민하며 컬렉션을 진행한다” 모델에서 디자이너로 성공적인 전환을 마친 87mm 김원중 디자이너의 이야기이다.

“똑같은 옷도 마감 스티치 하나만으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낼 수밖에 없다. 87mm는 과감한 실루엣을 사용하는 대신 일상에서 활용도 높게 연출할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것이 그의 디자인 철학.

무엇보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옷을 많이 입어본 모델 출신 디자이너의 특장점도 있다.

김원중 디자이너는 “좋은 옷과 안 좋은 옷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옷을 만들 때 직접적으로 대입되는 점이다”라며,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많이 보고 입어왔기에 그 옷을 그대로 모방하는 개념이 아니라 분위기, 마감, 장식적 요소를 비롯한 디테일을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그가 이끄는 87mm에 열광하는 이유가 단순히 톱모델 김원중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셀럽 파워때문만은 아님을 알게 한다.

2016 F/W 컬렉션



물론 브랜드가 자리 잡는 초기 단계에 엄청난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그의 SNS를 통한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을 터.

이에 대해 김원중 디자이너는 “현재 한국의 가장 큰 문화가 된 SNS이지만, 브랜드를 시작할 당시에만 해도 SNS가 활성화된 시기가 아니었다. 단순히 호기심과 우월감 등을 알리는 일부 사람들의 문화였는데 흐름을 잘 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이제는 상당 브랜드가 SNS 팔로워를 늘리려 하고, 이를 통한 홍보를 하려 한다. 87mm 또한 그렇다. 브랜드를 전개하다 보니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마케팅임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보라는 단어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기에는 SNS 콘텐츠만으로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에 SNS를 통한 홍보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한다”라며, “결국 홍보는 돈을 얼마나 유연하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런웨이 위 모델로 만나는 것이 익숙했던 그가 이제는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로서 패션 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음을 알게 한다.

2016 F/W 컬렉션



이번 시즌에도 87mm는 인조모피를 필살기로 한 컬렉션을 전개한다. “쇼의 비장의 무기라기보다는 각자 다른 모습을 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어 나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이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이번 쇼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한 컬렉션을 전개하기 위해 보통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시즌 컬러를 사용해왔는데, 이번 시즌에는 자유분방한 컬러 활용을 해 가볍지 않은 컬렉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전히 부족할지 모르지만 대외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87mm 팀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그의 이야기가 젊은 디자이너만이 표현할 수 있는 87mm 감성에 한 번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 87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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