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W 2017 SS] 비욘드 클로젯, 호기롭고 아름다운 청년들
- 입력 2016. 10.18. 15:02:36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비욘드 클로젯 2017 S/S 컬렉션이 18일 서울 중구 DDP에서 공개됐다.
‘믹스 라운지(MIX ROUNGE)’라는 테마 아래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 비욘드 클로젯은 지난 시즌에 다뤘던 ‘서울의 청년, 서울의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라운지’는 고태용 디자이너가 라운지(LOUNGE)‘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새로운 공간으로 그는 이 공간을 통해 다양한 문화 속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젊음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고 이를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믹스의 힘에 대해 보여준다. 열정으로 가득찬 청년들의 복잡한 감정선을 하이엔드와 스트릿컬처를 더해 브랜드 특유의 무드로 표현했다. 유연한 실루엣과 조밀한 디테일을 조합하여 청년들의 표면적인 단순함 속에 숨겨진 복합적인 내면을 그려냈다.
또 브랜드 특유의 다채로운 컬러감과 과감한 실루엣으로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인디고 핑크, 라이프 블루 등 밝고 경쾌한 컬러는 정형화된 남성복의 경계를 허물고 사랑스럽고 발랄한 무드로 연출됐다. 또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된 엠브로이더리 기법을 더한 그래픽 프린트는 이번 시즌 테마를 더욱 강조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 국내 브랜드 최초로 미국의 유명 힙합 레이블 오드 퓨처(ODD FUTURE)와 컬레버레이션한 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파스텔톤의 색채와 도넛에서 모티브를 얻은 패턴을 통해 두 브랜드의 만남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쇼의 완성도는 높았으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어렵게 찾아온 바이어, 참관객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