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W 2017SS] 카루소, 고전미 속 현대미 ‘절정의 예술 세계’
- 입력 2016. 10.18. 16:33:29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카루소 2017 S/S 컬렉션이 18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공개된 가운데 고전미를 재해석한 또 다른 예술이 탄생됐다.
‘효’를 테마로 한 이번 컬렉션은 조선시대 문화가 가장 꽃피웠던 황금기인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디자이너 장광효는 궁중화원 김홍도가 기록한 그림인 ‘화성행행 반차도’를 보고 이번 컬렉션을 떠올렸다. 그림 안에 나인부터 호위군사와 문무백관까지 품계에 따라 차례로 세밀하게 표현된 그림이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곧이어 등장한 모델들은 마치 하늘하늘한 한복의 질감을 연상케 하는 시스루 소재의 셔츠를 입고 런웨이를 걸어 나왔다. 여자들의 고유물이라고 여겨지던 우아한 리본과 너울대는 셔링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라우스를 입어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신의한수였다. 이뿐만 아니라 아예 치마를 입은 남자들이 대거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새로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준 쇼가 끝나자 이곳저곳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장광효의 만족스러운 표정만으로 이번 무대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