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 이준 ‘트래디셔널룩’, 법조인 커플 케미 [드라마 STYLE]
- 입력 2016. 10.19. 09:27:3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지방흡입 사망, 성소수자 살인 사건 등 매회 의미심장한 사건을 소재로 법정 드라마다운 구도를 맞춰가면서 최지우 주진모 이준의 삼각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가고 있다.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tvN ‘굿와이프’처럼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은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에 충실하되 법정 드라마 요소를 절묘하게 녹여냈다. 또 최지우 주진모 이준 세 명의 의상 역시 각자의 캐릭터를 부각하면서 정의실현이라는 드라마 특성에 걸맞게 트래디셔널룩을 적절하게 활용해 삼각관계의 엇갈리는 케미스트리까지 충족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시험 공포증으로 사법고시에 4번 낙방했지만 잘 나가는 사무장 최지우, 검사직을 버리고 파파라치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 주진모, 패기 넘치는 신참 변호사 이준. 이들은 각기 다른 성향만큼이나 의상 콘셉트도 다르다.
이준은 법정에 가지 않는 이상 깔끔한 스웨터와 재킷이 포멀룩의 전부이고 평상시에는 데님팬츠와 후드 스웨트셔츠 혹은 맨투맨 같은 극히 일상적인 룩으로 일관한다. 주진모는 슈트를 기본으로 이너웨어는 니트 혹은 셔츠 등 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을 하되 몸에 꼭 맞은 패턴과 다양한 컬러로 패셔너블한 경영자 이미지를 살린다.
최지우는 화려한 패턴과 컬러를 과감하게 믹스매치하고 각이 살아 있는 캐주얼 등 난해하지 않게 수위를 조절하면서 럭셔리 룩을 소화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이들이지만 트래디셔널 코드로 접점을 이루며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임을 내비친다.
네이비 셔츠와 카키색 스웨터를 레이어드한 이준과 그레이 터틀넥스웨터와 데님 재킷을 레이어드하고 클래식 트렌치코트를 걸친 주진모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이룬다.
최지우와 주진모는 보란 듯 유사한 패션 취향을 공유한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소맷단에 포인트로 들어간 노칼라 재킷과 플리츠스커트 혹은 커다란 버튼 장식의 베스트에 화이트셔츠를 더해 트래디셔널룩의 정석을 연출한 최지우는 등에 레터링으로 포인트를 준 블랙재킷과 터틀넥스웨터에 데님팬츠, 비비드 레드에 네이비와 화이트 블록이 그래픽처럼 얹힌 니트 등 살짝 변형된 트래디셔널 코드를 장착한 주진모와 동료와 연인을 오가는 커플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될 묵직한 주제를 로맨틱 코미디에 억지춘향 식으로 끼워맞춘 듯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법정 드라마에 로맨틱 코미디를 조합해내고 연상 연하와 삼각관관계를 형성한 최지우의 모습은 불편하지 않게 보는 재미를 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