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2017 SS] 김서룡, 아르누보 양식과 건축적 실루엣의 만남
입력 2016. 10.19. 13:30:22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김서룡 2017 S/S 컬렉션이 19일 동대문 DDP에서 공개됐다.

이번 시즌 김서룡 디자이너는 아르누보 양식이 돋보였던 다채로운 남성복들을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완벽하게 테일러링한 건축적 실루엣의 슈트에 우아한 디테일을 더해 높은 차원의 감성을 이끌어낸 것. 여기에 까만색 플립플랍을 매치한 디자이너의 쿨한 스타일링이 색다른 반전의 미를 더하기도 했다.


무대 위 모델들은 올 화이트 슈트를 입고 모던하고 세련된 남자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을 주도했던 아이템은 섬세하게 디자인된 블라우스였는데 가슴 쪽에 자잘한 플리츠 장식을 더하거나 촘촘하게 턱을 잡은 디테일이 대거 선보여졌다. 마치 하나의 꽃이 피어나듯이 아름다운 조형미를 연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식물에서 볼 수 있는 곡선미를 표현한 아르누보 양식의 패턴 재킷을 통해 고대 청자의 문양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섬세한 감성과는 반대되는 원 포인트의 플라워 패턴 슈트는 쇼를 한층 묵직하게 채웠다.

전반적인 컬렉션을 통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서구적인 양식에 녹여낸 디자이너의 패션 세계는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미적 쾌감을 느끼게 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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