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공항 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운명 커플룩’, 이별의 희망
입력 2016. 10.21. 09:28:56

KBS2 '공항 가는 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가을 멜로라는 호평 속에서도 불륜 논란을 피할 수 없었던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과 이상윤이 서로에게 당당한 만남을 위해 이별을 선택하면서 멜로의 깊이를 더했다.

지난 20일 10회에서 서도우(이상윤)는 딸 애니와 아내 김혜원(장희진) 사이에 감춰졌던 비밀을 알고 더는 부부 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혼 전에 아내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고 어머니가 유언에 남긴 집을 찾기 위해 장기 여행길에 나서면서 최수아에게 비난이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녀와도 잠시 헤어짐을 선택했다.

김하늘 역시 남편 박진석(신성록)과 친구 송미진(최여진)이 연인 관계였으며 아직 정리되지 않은 사이라는 것을 알고 딸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서도우와 이별을 결심했다.

이처럼 이별을 선택한 이들이었지만 베이지를 기본 컬러로 네이비와 버건디를 조합한 룩이 완벽한 커플 합을 이뤄 이미 운명 지어진 소울메이트였음을 암시했다.

김하늘이 머무는 시댁 집 앞을 찾은 이상윤은 “일이 좀 있었어요. 걱정 안 해도 돼요. 다 좋게 해결될 테니까. 그건 문제가 아닌데 수아씨가 해줘야 될게 있어요. 한 6개월 나랑 문자만으로도 반가운 사람 돼줄 수 있어요? 명분은 어머니 소원 때문에 떠돌아다니는 거고. 사실은 내게 꼭 필요한 시간이에요. 이거 헤어지지는 거 아니에요. 관두자 우리 사이엔 없는 겁니다”라며 잠시 볼 수는 없지만 절대로 이별이 아님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애썼다.

“그것만 해주면 돼요? 해줄 수 있어요”라며 돌아서는 김하늘은 왠지 모를 허전함으로 눈시울이 불거졌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이 못내 아팠던 이상윤의 “헤어지는 거 아니라니까”라는 말에 “제 뒷모습이 너무 쓸쓸합니까? 나 괜찮은데”라며 애써 밝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김하늘은 돌아서면서 “미진이가 남편을 만나나 봐요. 원래 도우씨를 만나면 그 앞에서 펑펑 울며 하소연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보자마자 알겠던데요. 도우씨한테 더 큰일이 생겼다는 걸”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힘들어 보이는 이상윤에게 자신의 아픔까지 더해주고 싶지 않은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때 이상윤은 그레이 스웨터와 파스텔 베이지색 코트를, 김하늘은 따스한 질감의 파스텔 베이지 스웨터 원피스에 버건디 코트를 입어 가을 연인의 아련함을 표현했다.

서로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인 김하늘과 이상윤은 우연인 듯 필연처럼 카페에서 만났다.

남편과 아이 문제를 정리하고 나오던 김하늘은 카페 문으로 들어서는 이상윤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마주보며 서로를 향해 걸어가던 이들은 모르는 사이처럼 스쳐지나갔지만, 이상윤은 스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그리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는 마음을 오롯이 전달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우연히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안에 있게 된 이들은 여기서도 감성적 공감대가 형성된 연인의 모습으로 둘의 끊을 수 없는 인연을 암시했다. 네이비 블라우스와 진에 그레이 빛 베이지 코트를 걸친 김하늘과 그레이 슬랙스와 블랙 스웨터에 버건디 코트를 걸친 이상윤은 이미 서로에게 전부가 돼버린 그래서 어느 순간 닮아버린 숙명을 드러냈다.

제주도로 내려가면서 핸드폰과 전화번호까지 바꾼 김하늘, 아내와 정리를 위해 서울 떠나 기약 없는 여행길에 오른 이상윤. 이들의 운명이 어느 시간 어느 지점에서 다시 시작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공항 가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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