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패션 지침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 셔츠 칼라, 복고의 매력
입력 2016. 10.24. 15:40:59

tvN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추억의 코드가 된 맞춤양복을 미디어로 끌어내 신사복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의도치 않은 기대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계의 커다란 흐름인 복고 열풍 속에 베스트를 갖춘 쓰리피스 슈트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주인공 이동건을 앞세워 셔츠에서도 칼라 변화를 통해 레트로 무드에 깊이를 더했다.

이동건은 기성 신사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미사어패럴 수장이었을 때와 아버지 이만술 장인이 운영하던 맞춤양복 월계수 라사의 임시 사장을 맡은 현재의 슈트룩이 미묘하게 달라져 극이 전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함은 물론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동건은 미사어패럴에서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때는 몸에 꼭 맞는 슈트에 칼라의 각도가 180도를 넘는 호리존털 칼라 셔츠와 노트 폭이 두텁고 넓게 맨 넥타이로 날렵함과 우아한 매력이 공존하는 이탈리안 스타일을 갖췄다.

이후 미사어패럴을 나와 월계수 라사의 임시 사장이 된 후에는 허리선이 살짝 넉넉한 재킷을 기본으로 재킷과 슬랙스의 패턴과 컬러가 다른 콤비네이션 슈트 등 맞춤양복점의 제2세 경영인다운 트래디셔널 복장 코드로 변화를 줬다.

특히 셔츠 칼라가 와이드 스프레드 혹은 세미 와이드 스프레드로 이전의 호리존털 칼라와는 다른 양복점에서 맞춘 아버지의 셔츠를 입은 듯 복고 무드로 다른 감성을 표현했다.

이동건의 달라진 드레스코드는 모던과 복고의 눈에 띄는 차이뿐 아니라 손맛 나는 복고 무드에서만 가능한 따스한 정서가 묻어나 드라마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특히 이동건의 완벽한 슈트 피트가 다소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 수 있는 복고 무드를 세련되게 살려내 최근 ‘아재파탈’ ‘아재패션’의 유행과 함께 4, 50대뿐 아니라 30대까지도 복고 스타일 슈트에 눈을 돌리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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