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헤어질까' 박규리X서준영X고양이가 전하는 헤어짐에 대처하는 법 [종합]
입력 2016. 10.24. 18:18:05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감독 조성규, 제작 하준사)가 다음 달 3일 관객을 찾는다.

'어떻게 헤어질까'의 언론시사회가 조성규 감독, 배우 서준영 박규리 이영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24일 오후 4시 30분에 열렸다.

'어떻게 헤어질까'는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이영란)와 고양이 안에 들어간 영혼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묘한 능력자 나비(서준영), 얌마의 주인이자 나비의 이웃에 사는 매력적인 그녀 이정(박규리)이 가족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는 감성 드라마다.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초청작으로 '산타바바라'의 조성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이날 조 감독은 "지난해 11월 촬영, 부천영화제 상영 후 11월 상영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규리와 두 번째 작업을 하게 된 조 감독은 "박규리 씨가 전작을 거의 일본어로 해서 한국말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박규리 역시 전작의 인연이 이번 영화로 이어졌음을 설명했다.

서준영은 "출연 확정은 감독님이 하는 것"이라며 "자극적이지 않은 시나리오를 오랜만에 봤고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민망한 장면을 찍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헤어질까'란 제목이 가장 안 어울리면서도 잘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영란 역시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나는데 두 고양이를 식구처럼 키우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고양이 이야기를 한다는 게 친근했다. 영화를 보니 잔잔하고 평이한듯 하지만 인연이라는 화두가 있다. 동물과 인간의 동일시 등을 시도하는 이 시나리오가 매력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5년 전 영화를 계속 수입할 때 고양이가 나오는 한 단편 소설을 읽게됐다"며 "이후 고양이와 살게 되면서 많은 생각과 사건을 모아 조금씩 긴 시간 동안 적어나간 게 이 영화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고 영화의 배경이 실제 나의 집이다. 고양이도 지금 같이 살고 있다. 삶의 모습이 이 영화를 통해 기록되는 것 같아 내겐 특별한 영화다. 요즘 같은 때에 편안한 마음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영화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고양이와 촬영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는 수도 없다"며 "모두들 고양이와 못 찍을 거라 말렸다. 고양이를 찾아 다니면서 고양이 카페에서 본 안 움직이는 고양이도 많았지만 그런 고양이는 인형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 극중 고양이를 집에 데려 와 익숙해 지게 했다. 고양이 때문에 배우들에게 많이 신경을 못 써 미안하기도 하고 고양이 때문에 컷이 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이가 들면서 헤어짐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며 "남녀의 헤어짐이 아닌, 살면서 겪는 헤어짐에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보니 영화의 이정처럼 어머니, 고양이 등과 이별하며 그 여성이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많은 극장에서 상영되진 않지만 좋은 영화니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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