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 ‘꽃무늬 치마’, 김영광 ‘새아빠의 비밀’
입력 2016. 10.26. 09:28:18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새아버지가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나타나고 그것도 모자라 새아버지 나이가 자신보다 어린 남자. 막장을 모두 집약해 놓은 듯한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수애라는 인물과 만나 별스럽지만 이상스리우리만치 이해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버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4, 25일 방영된 1, 2회는 홍나리(수애)가 자신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고난길(김영광)을 만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아픈 자신을 안고 응급실로 뛰어가고 집밥을 먹어야 한다며 만두를 싸주는 다정다감한 모습에 엄마가 그와 왜 혼인신고를 했는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엄마가 딸인 자신보다 어린 남자와 결혼까지 했는지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로맨틱 코미디 수위를 지키되 수애 식의 진지함을 적절하게 뒤섞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수애는 자잘한 꽃무늬의 하늘하늘한 실크 롱스커트에 옅은 파스텔 스카이블루 풀오버 스웨터를 입고 집안 곳곳을 누비며 엄마가 고난길과 결혼했다는 흔적, 고난길이 감추고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데 몰두했다.

그러나 잘 정돈된 냉장고를 보고 엄마가 그를 사랑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평소 정리정돈에 문외한이었던 엄마가 간혹 집을 갈 때마다 냉장고가 완벽하게 정리돼있었던 것. 자신이 한 게 아니라며 행복하게 웃는 엄마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녀는 “엄마 진짜야, 지금 이 상황이?”라며 체념인 듯 푸념인 듯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주저앉았다.

수애가 김영광과 부녀 지간으로 얽히게 될지 아니면 등 전체가 문신으로 가득하고 깡패인 듯한 사람들과 호형호제하는 그가 비밀스러운 사연을 감추고 그녀에게 접근했는지 뻔한 듯 뻔하지 않은 로맨틱 스릴러 코미디 장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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