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로코퀸 ‘홍나리 홈웨어’, 건어물녀+로맨틱룩 ‘변신 귀재’ [드라마 STYLE]
입력 2016. 10.26. 10:19:51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SBS 드라마 ‘야왕’(2013년) 주다해, ‘가면’(2015년) 변지숙. 야망으로 가득한 인물을 연기하며 여타 여배우와는 다른 여림과 강함이 공존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수애가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MBC ‘9회말 2아웃’(2007년) 이후 9년 만에 맡은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애가 맡은 극중 홍나리는 5년 승무원의 노련함을 갖췄지만 일상에서는 순수하다 못해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인물로 9년의 연예 후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로맨틱 코미디의 의례적인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애는 이런 ‘뻔’한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굵직한 드라마에서 쌓은 내공을 더해 익숙한 듯 전혀 새로운 로코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집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진 지난 24, 25일 방영된 1, 2회에서 수애는 건어물녀의 정석인 후줄근한 트레이닝룩에서 로맨틱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오가며 홍나리 캐릭터를 표현했다.

엄마의 죽음 이후 처음 집을 찾아오는 장면에서는 금세라도 무릎이 툭 튀어나올 듯한 스트레이트 피트의 옅은 베이지색 9부 트레이닝팬츠에 그레이 후드 스웨트셔츠를 입고 정수리에서 올려 묶은 업두헤어를 해 남자친구에 배신당한 후 멍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또 갑작스럽게 나타나 자신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김영광에게 따지는 상상을 하는 장면에서는 레드와 네이비가 배색된 헐렁한 트레이닝점퍼에 머리를 양갈래로 나눠 틀어 올린 업두헤어로 성난 모습을 연출하는 재기발랄한 룩을 완성했다.

이처럼 마냥 편하기만 스타일 외에도 페전트 감성의 은은한 색 배합의 자잘한 꽃무늬 스커트 혹은 원피스에 옅은 베이지 혹은 스카이블루 컬러의 풀오버 스웨터를 스타일링한 로맨틱룩으로 애써 어려보이지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37세인 실제 나이가 아닌 30세 홍나리 분위기를 살려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지상파 드라마 첫 주인공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김영광의 달달하면서 남자다운 매력이 돋보이는 고난길 캐릭터 묘사에 ‘믿고 보는’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 홍나리로 완벽하게 거듭난 수애의 노련함이 더해져 식상하지 않은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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