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혼술남녀’ 샤이니 키 ‘트레이닝복’ 몰아보기, 종영 특집②
입력 2016. 10.26. 14:23:50

tvN '혼술남녀'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응답하라 1988’식의 리얼리티를 2016년 버전의 짠내 나는 감성으로 녹여내 드라마 제국 tvN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드라마 초반 황진이 역의 황우슬혜의 과도한 노출과 하석진의 ‘퀄리티’ 대사의 거부감이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공무원 혹은 입시 학원을 한번이라는 들락날락해본 사람들이라면 ‘과장된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본질적으로 똑같다’라는 평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리얼리티에 매몰될 수 있었던 이 드라마가 마냥 축 처지지 않게 해준 인물이 웹드라마를 제외한 방송사 드라마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른 ‘샤이니’ 키다.

키는 배우의 기본 자질인 자연스럽게 감정을 실은 정확한 대사 전달과 미소년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걸출한 사투리로 호평을 끌어냈다. 여기에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우정과 의리를 중시하는 가슴 따뜻한 면모를 잘 살려내며 극중 친구인 동영 공명과 완벽한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이뤘다.

특히 유복한 가정에서 귀여움만 받고 자란 기범 역할이 아이돌 대표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난 평상시 모습과 오버랩되며 거부감 없이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였다. 특히 공시생의 아이콘인 트레이닝복에 샤이니 키로서 남다른 감각을 더해 공부 때문에 노는 것은 포기했지만 패션만은 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또래의 감성을 잘 살려냈다.

키는 트레이닝복도 연출법에 따라 1년 365일 다른 착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며 건어물남 혹은 백수의 상징이던 아이템을 거리로 끌어냈다.

과감하게 비비드 컬러로 상, 하의를 달리하거나 상, 하의를 맞추되 이너웨어의 색 혹은 일러스트로 포인트를 줘 범상치 않은 룩을 완성했다.

그런가하면 날씨가 추워지면서 흔한 티셔츠 위 점퍼가 아닌 스웨트셔츠 안에 트레이닝점퍼를 셔츠처럼 레이어드하거나, 각기 다른 컬러의 트레이닝 점퍼 두 개를 겹쳐 입는 등의 방식으로 날씨에 맞춘 스타일링 변화와 함께 핫한 감성을 녹여냈다.

키는 ‘혼술남녀’를 통해 패션에 관심이 유독 많은 아이돌에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상황에 맞게 재조합해낼 줄 아는 명민한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혼술남녀’ 홈페이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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