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수빈, 제 2의 도약 ‘인생노래’ [인터뷰]
입력 2016. 10.26. 15:01:24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가수 임수빈(33)이 포크트로트라는 장르로 제2의 도약을 꿈꾸기 시작했다.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혼성그룹 거북이로 데뷔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딘 임수빈. 2003년 거북이 탈퇴 후 2009년 ‘사랑을 봄처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싱글 앨범을 발매해 오고 있는 중이다.

그 후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트로트라는 장르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생노래’라는 음악으로 자신의 새로운 ‘인생곡’을 만들어 가려는 그녀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임수빈과의 일문일답.


- 어릴 적부터 트로트에 관심이 많았나.

“엄마가 태교를 트로트로 하셨을 정도로 좋아하셨다.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 함께 나가게 된 할머니께서도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서 대상을 타오시기도 했다. 할머니의 끼가 엄마에게 전해지고 나 역시 물려받게 됐다. 집에서도 음악을 계속 틀어놓는 분위기에서 자라 음악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해졌을 때 트로트에 도전하고 싶어서 이제 시작하게 됐다”

- 거북이에서 나와서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19살에 거북이로 데뷔했다. 그룹에서 탈퇴를 하고 대학 진학 후에 다시 활동을 했다. 한 번도 쉰 적은 없다. 소속사에 들어가서 묶여있기도 하고, 앨범이 엎어지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가운데 2009년 싱글 앨범을 시작으로 재작년 2013년도에 ‘쏙쏙쏙’이라는 세미 트롯을 내왔다”

- 트로트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솔로 발라드 가수, 댄스 가수조차 음반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시점이 왔다. 제작사 입장에서 아이돌이 아니면 제작을 안 하는 경향도 있다. 시장성이 없는데 무조건 밀어붙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유한 음악인으로서 가고 싶지만 결국 이것도 음악 사업이다. 개인적으로는 트로트를 함으로써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했다. 무엇보다 나는 음악을 길게 하고 싶은 꿈이 크다”

- 신곡을 소개해 달라.

‘인생노래’ ‘평강공주’ 두 곡을 직접 작사했다. 외할머니가 올해 초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정말 밝으신 분이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슬프고 진지하게 반성만 하는 것보다는 할머니의 원래 삶처럼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곡가에게 곡을 먼저 받은 뒤 가사를 붙였다. 나의 ‘인생노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 가사가 무척 트렌디하다.

“가사를 쓸 때 노티가 나거나 올드하게 가는 것이 싫다. 그렇다고 또 지나치게 멋있거나 쉽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이번에 가사를 쓰면서 시적인 발라드 가사가 트로트 가사보다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강공주’는 경험담인가.

‘평강공주’는 남녀 간의 사랑을 재미있게 평강공주와 온달 왕자 설화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주변에서도 결혼 연령층이 높아지다 보니 ‘맘에 드는 사람이 없다’는 소릴 많이 듣는다. 초반에 좋다가고 결국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인데. 그만큼 좋은 남자와 여자 만나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믿는다. 좋은 사람이란 건 결국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아닐까.”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20대 중반에 계약서 문제가 안 풀어지는 상황이 닥쳤다. 나중에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풀게 됐다. 그때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고 새삼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꼈다. 아주 어려서부터 음악을 쭉 해와서 내 인생의 전부인줄만 알았지만 하나의 일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본인의 ‘인생노래’를 꼽는다면.

“내 인생 노래는 팝송 휘트니 휴스턴 ‘런 투 유(Run To You)’라는 곡이다. 죽기 전에 그런 곡을 한 번쯤 받아봤으면 좋겠다. 나의 우상이기도 하지만 가사 멜로디 소울 모든 게 다 좋다. 워낙 그 색깔을 좋아한다. 또 내가 잘 부를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 가수로서의 꿈.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최근에 어떤 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내가 ‘사계’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 그에 대해 ‘지친 맘을 달래주는 위로가 되는 노래’라는 평을 남겨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사실 가수라는 직업이 부와 명성이 있지만 때로는 불안정하다. 그럼에도 오래 하는 게 진짜 좋아서 하는 건데 그분의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어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의 위로가 될 수 있고 슬픔을 달래주는 그런 가수로 남고 싶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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