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술남녀’ 공명, 그와 닮은 듯 다른 ‘진공명’의 매력 ‘직진 연하남’ [인터뷰①]
- 입력 2016. 10.31. 08:44:10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화요일에 마지막 방송을 하고, 종방연까지 끝나면서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쉽고 섭섭한 것 반, 기분 좋은 것 반. 딱 이런 기분인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해요”
‘혼술남녀’ 공명
지난 10월 25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진공명 역을 맡아 열연한 공명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밝고 맑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는 끝난 드라마에 아쉬운 마음과 캐릭터 진공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콜 충전 혼술 라이프 드라마로 극중 공명은 ‘진공명’ 역을 맡았다. 진공명은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이제 막 노량진에 뛰어든 따끈따끈한 햇병아리 공시생이다. 자신이 다니는 학원의 강사인 박하나(박하선)를 짝사랑하는 인물이자 기범(키), 동영(김동영)과 함께 공시생 3인방으로 항상 붙어 다닌다.
‘혼술남녀’ 이전에 SBS ‘딴따라’를 통해 나이가 비슷한 연기자 친구들을 많이 만나 행복했다던 공명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좋은 사람들, 친구들을 많이 만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딴따라’와 ‘혼술남녀’는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느낌이 다르다고 밝혔다.
“‘혼술남녀’는 공시생 세 명이서 하는 장면들이 진짜 역동적이고 정말 남자들이 머리끄댕이도 잡고, 여수 바다 가서 죽겠다고 뛰어 들기도 하고 그런 찌질한 면이 많다. 그런 장면들을 찍을 때 다들 친하고 편안하니까 놀면서 찍었던 것 같다. 셋이서 촬영하면서 더 친해졌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편안하고 정말 놀면서 했던 기분이 있다. 반면 ‘딴따라’는 드라는 그룹을 하면서 밴드로서 음악작업을 하고 하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혼술남녀’보다는 조금 진중한 느낌이 있었다. 막 이렇게 역동적이고 큰, 그런 건 없었지 않냐. 진짜 아주 사소하고 섬세하게 다른 것 같다. 두 작품에서 다 막내라 형들을 많이 만났다. 두 작품을 끝내면서 ‘진짜 좋은 형들을 만났다’ 싶었다. 정말 형들한테 까불거리고 장난을 쳐도 잘 받아 주는 좋은 형들을 만난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 친구들도 많이 만났지만 공명은 촬영장에서 실제 친구도 만났다고 한다. 촬영을 하는 중간 진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그는 친구를 통해 공무원 준비생 역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친구를 거기서 만나서) 진짜 신기했다. 노량진에서 촬영을 하는 학원들이 2~3군데 나눠져 있다. 근데 그 학원들 중에 공부하는 장면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나왔는데, 그 친구가 보고 있는 거다. 혹시나 싶어서 가까이 가서 봤는데, 진짜 고등학교 때 친구라서 깜짝 놀랐다. 그 친구가 학원에서 공부하고 자습하는데, 촬영 때문에 좀 피해 있었다가 공명이 있다는 걸 듣고 저를 기다렸다고 하더라. 그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하고, 잠깐 텀이 있어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를 했다. 저는 역할로서 공시 준비를 하는 공시생인 거고, 제 친구는 진짜 공시생을 준비하는 친구니까. 그런 게 신기했고, 얘기를 하면서 제가 역할이지만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던 그런 준비하시는 분들의 어렵고 힘듦을 제 옆에,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니까 조금 더 와 닿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유독 공명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과 연이 많았다. ‘딴따라’의 경우 걸스데이 혜리, 틴탑 엘조, 씨엔블루 강민혁이 그랬으며 이번 ‘혼술남녀’에서는 샤이니 키, 다이아-아이오아이 정채연이 그 케이스. 하지만 공명은 볼 때마다 그들의 성실함과 실력에 놀란다고 답했다.
“저는 ‘딴따라’ 때부터 그런 친구들, 형들을 만났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기범이 형이나 채연이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막 걱정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냥 잘하겠지, 이런 믿음이 있었다. 리딩을 처음 했을 때 기범이 형 같은 경우는 너무 깜짝 놀랐다. 기범이 형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몰랐었기 때문에 만나서 연기하는 것 보고 너무 많이 놀랐다. 형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는, 그런 부분들이 많았다. 촬영하면서도 어쨌든 방송, 드라마는 처음이니까 어색하거나 불편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 없이 편안하게 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뭔가 형이 샤이니라는 그룹으로서 오랜 시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냐. 어릴 때부터 한 내공 같은 것들이 프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범이 형은 많이 놀라고,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혼술남녀’를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정채연에 대해서는 “많이 떨리기도 하고 스케줄도 많아 힘들었을 텐데 항상 밝아서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채연이라는 친구는 워낙 나이도 스무 살이라 어리고, 아예 연기가 처음 아니냐. 많이 모르고 하는 것도 있지만, 진짜 현장에서 너무 착하다. 그 친구가 하는 스케줄을 안 봐도 힘들어 보였다. 다이아, 아이오아이, 예능까지 엄청 많은데, 그냥 겉으로만 봐도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 그래도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촬영장에서 매일 웃고, 너무 착해서 많이 도와주고 싶었다. 같이 막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친구여서 연기할 때도 제가 뭐 조언을 많이 하고, 가르치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건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 많이 한 것 같다”
이번 드라마가 특히 공명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본인의 이름을 극중 이름으로 사용했기 때문일 것. 공명은 계속해서 이런 기회가 어디 있겠냐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자신의 이름이 큰 도움을 줬다고 고백했다.
“진짜 제 이름으로 하기 때문에 뭔가 더 애착이 가는 느낌. 실제 저 같은, 저라는 생각을 하면서 했다. 그리고 나중에 봤을 때, 훗날 이 작품을 볼 때 제 이름으로 하는 역할을 하기가 앞으로도 만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그럼에도 제 이름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공명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제가 많이 녹아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진공명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방해가 될까 조심한 부분들도 있었다”
진공명과 닮은 부분들은 없냐 물으니 반은 닮고, 반은 닮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들과 있을 때의 의젓한 부분과 사랑을 향한 직진 캐릭터가 자신과 많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공명이라는 이름을 썼기 때문에 더 닮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이성이 있으면 그냥 표현을 진공명처럼 오글거리는 멘트를 계속 날리진 않지만 실제 연애 스타일 같은 경우도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공명이 공시생 3인방 중 진공명이 둘을 케어하고 의젓한 면이 있지 않냐. 그런 느낌도 원래 친구들하고 있을 때랑 비슷한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은 많이 비슷한데, 저는 장남이고 거기서는 동생이고, 나는 사랑 많이 받았고, 진공명은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 트라우마가 있고. 그런 상황 자체들이 다른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공명이 약 3개월 동안 푹 빠져서 살았던 ‘혼술남녀’ 속 직진 연하남 ‘진공명’의 매력을 무엇일까.
“직설적인 표현들이 여심을 저격하는 포인트인 것 같다. ‘직진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도 있는 것처럼 그런 부분들이 좀 여심을 저격하는 포인트이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동안) 츤데레나 이런 것들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과 상반되는 느낌이 ‘직진 연하남’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남자들과는 다르게 패기 넘치는 ‘직진 연하남’ 자체가 진공명의 여심을 저격하는 포인트지 않았을까”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