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웅이 말하는 황진이와의 로맨스-영화 현장 그리고 ‘시즌2’ [인터뷰②]
입력 2016. 10.31. 17:45:27

민진웅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팀으로 같이 만들고, 공유하고, 추억할 거리를 만드는 것들을 워낙 좋아해요. 그런 면에서 연기라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3~4개월 정도 같이 스탭들, 배우들과 교감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항상 거기서 일하고 들어가는 길에 마시는 맥주 한 캔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민진웅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확실히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31일 오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시크뉴스와 만난 그는 연기에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영화 ‘패션왕’ ‘성난 변호사’ ‘검은 사제들’ ‘동주’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역할로 활약한 민진웅은 최근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민진웅 역으로 주목 받았다. 민진웅은 자신의 이름으로 연기하기에 조금 더 연기의 무게를 느끼며 캐릭터와의 돈독한 호흡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막바지에 황진이(황우슬혜)와의 급 로맨스 전개가 시선을 끌었다. 두 사람 로맨스는 하룻밤을 보낸 이후 아이를 가지게 되고, 함께 아이를 위한 태교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저희도 보면서 템포가 조금 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까지 연기하면서 차근히 쌓아온 것들이 있었다. 둘이 마주앉아서 닭백숙 먹으면서 얘기할 때. 그때 황진이에게 ‘5년 동안 만났는데 아직도 못 만나면 슬프고, 화나냐’라고 묻는다. 이 장면에서 오래 일하고 알고 지냈던 동료지만,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에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여기에 원장 선생님은 잘해보라고 얘기한다. 거기에 황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답답했다. 왜 자기 자신을 초라하게 여길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황우슬혜 씨와는 대본에 없는 부분들을 채워야 했다. 잠자리로 넘어가기 전의 부분들을 채워야 했고, 저는 일부러 취한 연기도 조금 빼서 완성했다. 너무 이성적이지 않은 불장난처럼 보일까 걱정스러웠다. 집에서 쫓겨날 때도 민진웅이 ‘귀여워!’ 이렇게 말하는데,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이제 그런 모습도 사랑하는 사이가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진짜 귀여워서 나온 말이기도 했고”

영화, 드라마 두 장르에서 모두 활약했던 그이기 때문에 두 장르의 촬영 현장 차이를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을 터. 민진웅은 “영화는 조금 더 차분하게 찍을 수 있고, 드라마는 조금 더 긴장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영화는 조금 더 시간이 어느 정도 배려가 되어 있다. 드라마는 정해진 시간이 있고, 그 안에 찍어야 한다. 드라마는 작은 화면에서 보는 것이지만 영화는 그 영화를 보기 위해 돈을 내고, 시간을 지불한다. 관객들 또한 집중력과 그 영화를 보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다. 또 TV는 틀어 놓고 편안하게 계실 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드라마는 현장에서 연기할 때 좀 더 디테일하고 더 집중해서 연기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도 조금 더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조금 더 차분한 것 같다. 그렇다고 집중을 느슨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는 없냐는 질문에 민진웅은 확답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답했다.

“아직 만날 대본, 장르가 많은 것 같다. 딱히 무슨 역할은 없다. 여러 장르, 다양한 선배님들 작가님, 감독님들 만나서 작업을 더 해 봐야지 그런 것들이 생길 것 같다. 내가 뭐가 부족하거나 이런 것들 안 했구나 하는 것이 생기면 그때 하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생기지 않을까”

취미는 예능 보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평소 쉴 때 하는 행동으로 걷기를 꼽았다. 걸으면서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에게서 수수한 일상 속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취미가 예능을 보는 거다. 그래서 너무 좋아한다. 기회만 된다면 모든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 평소에 거의 이동하거나 집에 있을 때 라디오를 자주 듣는다. 라디오도 나가 보고 싶다. 쉴 때는 많이 걸으려고 하는 편이다. 운동도 할 겸, 수다 떨면서 산책을 한다. 아닐 때는 해외 야구, 축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찾아 본다”

‘혼술남녀’ 시즌2에 대해서는 역시나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진웅은 황진이와의 육아 로맨스부터 학원이 망한 뒤 원장 선생님이 진정석(하석진)이 차린 학원에 들어가 다시 재회하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저도 시즌2에 대해서 기사로 접했다. 하게만 되면 즐겁고 좋은 현장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우선 육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해 원장님의 숨겨진 이야기가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 자식과의 관계나 장모님, 와이프와의 관계와 같은 숨겨진 과거들과 관련된 이야기라도 흥미롭지 않을까”

끝으로 미래의 민진웅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질문에 “정말 궁금하네요, 제가 미래에 뭘 하고 있을지. 미래는 원래 알 수 없어서 궁금한 거니까요”라며 답을 시작했다.

“‘잘 살고 있니?’라고 묻고 싶다. 잘 살고 있어? 한 번 쭉 돌이켜 봐. 후회하는 사람이 안 되고 잘 살고 있길 바란다. 열심히, 즐거운 일 하면서”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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