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진정한 믿음X첫사랑의 설렘, 신비롭지만 현실적인 동화 [종합]
입력 2016. 11.01. 16:28:06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오는 16일 개봉된다.

‘가려진 시간’ 의 언론시사회가 엄태화 감독, 배우 강동원 신은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1일 오후 2시에 열렸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실종된 13살 소전이 며칠 후 어른이 되어 돌아왔다는 설정과 그가 경험한 멈춰진 시간에 대한 흥미로움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12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에 선정된 단편 ‘숲’과 독립영화 ‘잉투기’로 주목 받은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신선한 설정과 감각적인 영상미, 강동원 신은수의 앙상블로 완성된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따뜻함을 전할 예정이다.

다양한 캐릭터로 매 작품 과감한 변신을 보여온 강동원이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춘 ‘가려진 시간’에 갇혀 어른이 돼버린 성민 역을 맡아 순수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신은수는 성민을 믿어준 단 한 명의 소녀 수린 역을 맡아 풍부한 감성으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엄 감독은 "비현실과 현실이 충돌하는 소재를 좋아한다"며 "전작도 가상현실, 꿈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번엔 시간이 뒤틀리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해서 시간이 멈춘 설정을 했다. 시간이 멈춘다는 생각을 했을 때 재미있는 것이 생각났다. 그런데 계속 생각하다보니 외롭고 쓸쓸한 인생일 것 같았다. 멈춰진 세계 안에서의 이야기가 사람이 어른이 되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도 같아 그렇게 이야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영화의 엔딩에 대해선 "처음에 이야기 소재를 잡으면 엔딩부터 생각하고 만든다"며 "엔딩을 먼저 생각해 놔서 이야기를 쓰는 과정에선 (엔딩에 대한)고민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에 만들었던 영화는 학교 안에서 졸업작품으로 만든 거라 흥행에 별로 부담이 없었는데 이번엔 시스템이 더 안정적이라 작품에만 집중했다"며 "그러나 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많이 와 주셨으면 한다"고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영화 제목과 극중 지명인 화노도에 대해선 "멈춰진 시간이란 설정 자체가 걱정이 됐다"며 "숨기고 갈지 오픈할 지 판단을 할 수 없어서 '멈춰진' 보단 은유적으로 '가려진'이라 했다. 화노도는 가상의 섬을 설정하고 섬 이름을 고민하다 그 안에서 늙었으니 '노화'를 뒤집어 '화노도'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영화에 드러난 사회적 단면에 대해선 "한국사회의 어떤 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려 한 건 아니다"라며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 중에 벌어지는 일들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순 있을 것 같다. 보는 분들의 몫인 것 같고 그것이 내가 의도했든 아니든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못 봤던 이미지로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며 "스태프 배우들과 추운 겨울에 열심히 찍었다.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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