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공항 가는 길’ 김하늘 최여진 ‘워맨스 커플룩’, 사랑보다 깊은 우정
입력 2016. 11.04. 10:41:50

KBS2 '공항 가는 길'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사랑과 우정을 저울에 올려놓고 무게를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랑이냐 우정이냐가 아니라 ‘사랑이니까’ ‘우정이니까’라는 별개의 상황만 존재할 뿐이다.

KBS2 ‘공항 가는 길’은 절친인 최수아(김하늘)의 남편이자 회사동료 박진석(신성록)과 과거 동거한 연인관계이자 현재까지 질긴 끈을 이어오고 있었던 송미진(최여진)이 복잡한 상황을 정리하고 김하늘에게 유일한 의논 상대인 쿨한 친구로 되돌아오면서 극의 말미에 청량제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3일 14회에서 김하늘이 있는 제주도를 찾은 최여진은 서도우의 이혼과 박진석에 대한 친구의 생각을 떠봤다. 김하늘이 자신이 신성록과 동거 중 겪었던 아픔을 그대로 감내해왔음을 알게 된 최여진은 그녀의 변치 않는 조력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상윤과의 관계 때문에 오히려 신성록과 이혼을 망설이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승무원 동기로 오랫동안 공적 사적 생활을 공유해온 김하늘과 최여진은 취향은 다르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진 공통점을 느끼게 하는 룩으로 진짜 친구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36세 싱글족인 최여진은 핫한 아이템으로 채운 시크한 룩을, 김하늘은 클래식 아이템을 위주의 페미닌룩으로 전혀 다른 감성 차이를 드러낸다. 그러나 제주도에서 김하늘 집에 마주앉아 대화하고 노래방에서 속내를 털어놓는 둘의 데일리룩은 친한 친구 사이에서만 가능할 법한 정서적 공감대를 이룬 여여 케미스트리로 남다른 워맨스를 보여줬다.

최여진은 스키니진에 오리엔탈 무드의 레드 스티치 장식이 들어간 블랙 카디건과 가벼운 그레이 풀오버 스웨터를, 김하늘은 따스한 질감의 클린 화이트 풀오버 스웨터에 화이트 스키니진을 입고 화이트 라이닝의 두터운 그레이 카디건을 걸쳐 각기 다른 취향을 살리면서도 묘한 접점을 이루는 워맨스 커플룩을 이뤘다.

다음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집을 나온 최여진은 “서도우 이혼하러 서울 간 거야. 이혼 사유는 애니 엄마가 애니를 키운 적이 없었대. 다 들통 나서 서도우 무지하게 괴로워하다가 결국 깨진 거고. 다시 말하면 그냥 뒀어도 부서질 부부였다고. 너, 서도우 상관없이 확고하잖아. 그래서 말해주는 거야. 서도우 헤어졌으니까, 너도 이런 거면 나도 반대야. 근데 그거 아니잖아. 너만의 이유 너만의 상황 충분해. 그건 내가 보증해. 너 애쓰고 살았어. 최수아, 이제부터다. 어디에도 휘둘리지 마. 딱 너만 생각해”라며 망설이지 말고 직진할 것으로 충고했다.

최여진은 디스트로이드 스트레이트 데님에 그레이 풀오버 스웨터와 슬림한 블랙 롱코트를, 김하늘은 그레이 빛 화이트 플레어스커트에 밝은 그레이 블라우스와 넉넉한 사이즈의 브라운색 풀오버 스웨터를 입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안을 줄 아는 진한 우정이 배어나는 룩을 연출했다.

김하늘의 최여진의 충고에 용기를 내 남편과 이혼을 할지, 아니면 과거처럼 남편의 말에 이러 저리 휘둘리는 삶을 이어갈지 그녀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공항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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