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강동원 “동안? 이젠 30대처럼 보이던데요?” [인터뷰②]
입력 2016. 11.04. 13:30:39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과거의 한 장면이 스쳐가는 거라 거의 상관없다고 봐요. 그 당시 CG(컴퓨터그래픽) 도움은 안 받았는데 전체적으로 스무 살 역할이다 하면 이제는 좀 애매하다고 봐요.”

36살의 배우 강동원은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에서 스무 살 언저리를 연기했다. 부담감은 없었지만 조금 애매하게 느낀 건 사실이라고.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영화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강동원을 만나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민낯에 수수한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여전히 빛나는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비결을 묻자 그는 “이젠 30대 같던데”라며 웃었다.

시사회 후 성민 역에 대해 강동원 이기에 가능하다는 호평이 나왔다. 이와 관련 강동원은 감정연기에 있어 절제하려 노력했다며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어쨌든 감독님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셨으니 캐스팅 한 것 같은데 우리끼리 장난으로 그런 얘기도 했다. 누군가가 어린 소녀의 손을 잡고 가면 유괴범 같이 보이면 안 되지 않느냐. 감정선을 너무 가지도 벗어나지도 않게 미묘하게 가져갔다. ‘도망가자’ 했을 때 은수 표정이 좋았다. 사람들이 안 믿어주니까 우리끼리 ‘어디 도망가자’고 하는데 은수 표정이 천진난만했다.”

강동원은 스무 살의 나이차가 나는 신인 신은수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부터 연기를 잘 하더라’고 신은수의 연기를 칭찬했다. 현장에선 나이차로 인해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없었다는 그는 신은수의 연기 코치를 불러 적극적으로 참여 시킬 만큼 영화가 잘 만들어질 수 있게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작품이다 보니 쑥스러움을 많이 타더라. 최대한 안 쑥스럽게 하려 감독님과 농담도 많이 했는데 워낙 시크해 대화도 많이 없었고 재밌게는 찍었다. 감독님과는 작품 얘기라도 하는데 (은수와는) 대화 주제가 서로 거의 잘 안 맞아 얘기할 게 없었다. 은수의 연기 코치 분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친구와 이런저런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친구가 본인이 연기자가 아니고 코치다 보니 제3자 입장이라 느끼는 것 같아 저녁 먹는데 데려와 ‘적극적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아이돌 얘기를 하고 그래야 은수가 그래도 JYP 소속이니 이야기를 좀 한다. 감독님은 은수와 대화를 나누려 아이돌을 찾아보고 공부했다.(웃음)”

‘신은수가 데뷔 전에 팬은 아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절대 아니다’라며 웃었다. 10대의 경우 그를 잘 모르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의 작품들로 인해 그를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얼마 전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17살 소녀에게 ‘17살 나이차도 괜찮다’는 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그는 단호히 ‘안 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은수는 내 팬이 아니다. 정확히 아니다.(웃음) 언니가 그래도 대학생이라 날 좀 잘 안다고 하더라. 나이차에 대한 건 (정해놓은 범위가) 별로 없는데 그 친구가 내 생각엔 되게 어려 보였다. 어린 친구가 잘 모른다고 그렇지도 (아쉬운 마음이 들지도) 않고 어쨌든 난 20대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이제는 별로 (아쉬움이) 없는 것 같다.”

신은수를 캐스팅 하는 과정에서 엄태화 감독은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강동원은 스크린에선 배우의 매력이 중요하단 조언을 했다.

“감독님에게 처음 캐스팅 할 때 연기보단 매력 있는 친구를 찾으라고 계속 얘기했다. 아역들이 연기를 잘 하고 못하고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더라. 오히려 그 나이대의 매력을 가졌나 안 가졌나가 중요한 것 같다. 정해진 연기를 잘 하기만 하는 건 스크린에선 거의 허용이 안 된다. 매력 있는 친구가 하는 것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영화는 클로즈업이 중요한데 클로즈업 했을 때 그런 매력이 보여야 한다.”

‘늑대의 유혹’의 우산 신, ‘검사외전’의 붐바스틱 등 영화 속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낸 그에게 이번 영화에서 자신이 등장하는 신 중 가장 마음에 든 신을 물었다.

“글세, 감독님이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듣기론 머리 자르는 신을 좋아 하더라고 했다. 난 성민이 첫 등장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그 장면이 예고편에 먼저 들어가서 아쉽긴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의 평점이나 리뷰에 대해선 그도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마케팅 방향, 흥행여부 등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찾아본다. 언론시사가 끝나고 초반에 체크한다. 그 다음부턴 알아서 굴러가더라. 초반에 포스터 등을 공개할 때 체크해서 마케팅 방향 등을 의논한다. 그리고 나서 언론시사를 신경 써서 본다. 흥행에 영향을 미치니까. 사실 그런 건 마케팅 하는 분이 보내주신다.”

‘스플릿’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경쟁작이 된 점에 대해선 경쟁작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순 없다며 선의의 경쟁을 할 것임을 전했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작을 신경 안 쓸 수는 없는데 정신이 없어 그런 것 까지 체크할 시간이 없다. 워낙 선수들(홍보 담당자)이 계시니까 그건 알아서 하신다. 우리가 (경쟁작 보다) 일주일 밀렸는데 괜찮으냐고 하더라. 스케줄을 보니 괜찮기에 ‘난 괜찮다’고 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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