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려진 시간’ 강동원, 엄태화 감독과의 첫 만남에 OK한 이유 [인터뷰③]
- 입력 2016. 11.04. 15:51:11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우선 차분했어요. 제가 차분한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강단 있어 보이고 얘기해 보니 머릿속에 그림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전작들은 찾아본 상태였고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강동원(36)을 만나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앞서 동갑내기 신인 감독인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검사외전’의 이일형의 입봉작에 이어 이번에도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동갑내기 엄태화 감독의 영화를 택했다. 엄 감독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와 대화를 나누고 곧장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 어떤 점이 그런 결심을 가능하게 했을까.
“우선 차분했다. 내가 차분한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강단 있어 보이고 얘기해보니 머릿속에 그림이 있는 것 같더라. 전작들은 찾아본 상태였다. 잘 찍겠다 싶어 마음에 들었다. 비주얼 적으로 감각이 뛰어나다 생각했었고 자료는 안 가져왔지만 대화하다 보니 많이 준비한 상태였다. 중간에 큰 역할을 한 분이 윤종빈 감독님이다. ‘검사외전’때 제자였으니까 중간에서 많이 얘길 해줬다. 당시 고민이 시나리오는 마음에 드는데 엄태화란 사람을 내가 모르고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는 캐릭터는 멀지 않나 생각했다. 거의 막차인 것 같은데 나보다 풋풋한 후배가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군도: 민란의 시대’(477만 명), ‘검은 사제들’(544만 명) ‘검사외전’(970만 명) 등 최근 3년 출연작마다 결과가 좋은 그는 이번 작품의 흥행여부를 예상하며 조심스러워 했다.
“잘됐으면 한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여성분들이나 남성분들, 그런 감성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것 같고 어르신들은 이해가 안 된다는 분들도 있다.”
신인 감독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신인 여배우 역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 대해선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감독님들이 재능 있는 배우들을 데려와 작업을 한다. 당연히 잘 될 분들을 데려온 거고 나 때문일 리는 없다.”
얼마전 엄 감독은 영화 홍보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 프로그램에 강동원이 선물한 모자를 쓰고 나왔다. 강동원에게 모자를 선물한 이유를 물었다.
“처음 날 만나고 ‘모자 어디서 샀냐’고 하더라고요. 아무것도 없이 검은 모자였는데 갖고 싶어 했어요. 한국에 안 판다고, 일본 가면 사다드리겠다고 했어요. 가서 두 개 정도 사왔는데 하나는 안 맞았어요. 머리 둘레를 재고 갔는데 저와 비슷했거든요. 그런데 두상이 달라 안 맞더라고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