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탐구생활, 진정한 믿음-첫사랑의 설렘-시간 그리고 해외 진출 [인터뷰④]
- 입력 2016. 11.04. 15:52:01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멘탈? 강한 편인 것 같다. 어려서부터 고집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부모님 말씀도 되게 잘 들었는데 중요한 순간 내가 결정할 땐 부모님 말씀을 안 들었다. 어머니가 항상 믿어주시는 스타일이었는데 아버지는 좀 반대도 하고 그래서 ‘내 인생이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강동원(36)을 만나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영화다. 이날 강동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멘탈이 강한 것 같다”는 말이 나오자 강동원은 “강한 편”이라고 긍정했다.
“사소한 데에 흔들리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그때그때 다른데 영화팀들과는 사이좋게 잘 지내는 편이다. 서로 부닥칠 일이 없다. 항상 재밌게 일하고 싶고 외적인 부분은 칼같이 할 때도 있다. 가끔 그럴 때 있잖느냐. 영화 찍을 때 위험할 때도 있고.”
‘가려진 시간’은 크게 ‘진정한 믿음’ ‘첫사랑의 설렘’을 주제로 다룬다. 그 역시 영화를 촬영하며 첫사랑을 떠올렸을까.
“생각은 안 해봤다. 어린 성민 역할은 약간의 첫사랑에 대한 풋풋함이 남아있는데 내가 돌아왔을 땐 그런 게 거의 안 남은 상태로 돌아와 생각은 별로 안 해봤다. 성민이라는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나는 어땠을까’ 하고 대입은 잘 안 한다. 그래서 그냥 별로 생각은 안 해봤다. 나도 생각해 보면 이성에 눈뜬 게 초등학교 6학년 때 정도다. 그래서 우리 (영화에서의) 설정도 일부러 그때로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의 단계가 그때라 생각한다. 보통 남자아이들은 초등학교 5~6학년 때 여성에게 관심을 두지 않느냐.”
강동원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볼까? 그는 활자가 눈에 들어오면 볼 뿐, 직접 검색을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눈 뜨면 정치 사회면을 제일 먼저 보고 시간 있을 때 연예 스포츠면을 본다. 연예 스포츠면은 메인에 떠 있는 것만 본다. 스포츠는 찾아보고 궁금하면 클릭한다. 내 이름이 떠 있으면 멈춰서 본다. 내 이름을 검색은 거의 안 한다. 누가 보내주면 본다.”
대중에게 ‘가려진 시간’인, 그의 여가에 대해서도 물었다. 매일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그는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일하면서 틈틈이 여행도 하고,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요즘엔 쉬는 날은 거의 미팅이 잡혀 있다. 친구도 시간을 쪼개서 만나야 하더라.약속을 잡을 땐 스케줄을 매니저에게 물어보고 약속을 잡는다. 시간이 없다. 짬 날 때 잠깐잠깐 외국에 나갔다가 왔다. 그것도 일로 관련이 있어서 왔다 갔다 했는데 정신이 없었다. 영화 ‘마스터’ 촬영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거의 못 쉬고 바로 ‘가려진 시간’ 홍보에 나섰다.”
맛집을 자주 가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추천 맛집을 묻자 “광고성일 수 있다”며 즐겨 먹는 메뉴를 소개했다.
“냉면을 많이 먹으러 간다. 외국 손님을 냉면집에 많이 데려가고 아니면 한정식집에 모던하게 잘 나오는 데로 모시고 가거나 정말 전통적으로 깔끔하게 내는 곳으로 간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한 그는 어느새 연기 인생 13년을 걸어왔다. 그가 내다보는 배우로서 걸어갈 길은 어떤 모습인지 물었다.
“모델까지 해서 일한 지가 16~17년 됐어요. 그렇다고 내가 엄청 베테랑이구나 이렇게 생각은 잘 안 돼요. 다만 적당히 하지도 않고 열심히 했는데 그게 고스란히 쌓여있더라고요. 이제부터 좀 더 열심히 하면서 시간을 쪼개 좀 더 작품에 매진할 생각이에요. 해외 쪽도 생각하고 있죠. 다양하게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작업을 하려 이야기하고 있는 게 있어요. 할리우드든, 태국영화라도 좋은 영화가 있으면 할 생각이에요. 아시아 영화에 관심이 많아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