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더케이투’ 윤아 vs 송윤아 ‘화이트룩’, 전쟁 같은 사랑
입력 2016. 11.07. 10:31:14

tvN '더케이투'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사랑과 전쟁은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성패의 겉과 속이 다를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예고 없이 나타난 지창욱이 송윤아와 윤아의 오랜 전쟁에 불쑥 끼어들면서 둘 사이를 연적 관계로 돌변하게 했다. 윤아에게 몸과 마음의 자유를 주고 싶은 지창욱과 그런 마음을 알면서도 그를 가슴에 품게 된 송윤아의 애달픈 사랑이 절대 풀리지 않을 실타래처럼 꼬여 매회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종영을 2회에 앞둔 지난 5일 14회에서 김제하(지창욱)가 대권 성패를 뒤흔들 비밀이 담긴 USB를 손에 넣은 사실을 알게 된 최유진(송윤아), 박관수(김갑수), 장세준(조성하)이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골몰하는 가운데 최유진을 향한 복수의 날을 세워 온 고안나(윤아)가 제하를 살리는 조건으로 혼자 스페인으로 떠날 것을 약속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윤아는 목숨이 위태로운 지창욱을 보기 위해 JSS로 뛰어왔으나 송윤아가 이를 저지하며 “엄마, 해봐. 엄마. 계모는 엄마 아니니”라며 그녀를 비웃었다. 이런 그녀에게 “제하, 한번만 만나게 해주세요”라며 무릎을 꿇고 빌면서 “엄마”라고 불러 송윤아를 당혹케 했다.

순백의 클린 화이트 보우타이 블라우스에 같은 컬러의 보슬보슬한 풀오버 스웨터를 레이어드하고 그레이 플리츠스커트를 입은 윤아는 시련을 겪으면서 차가워진 마음이 완전히 녹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순결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복수가 아닌 사랑을 선택한 소녀의 아픔을 표현했다.

송윤아는 페플럼 미디스커트와 재킷의 블랙 투피스에 이너웨어로 짙은 아이보리색 레이스 터틀넥 플오버 블라우스를 입어 세월에 순수함이 퇴색된 여자의 아릿한 속내를 드러냈다. 가지런히 틀어 올린 올림머리 아래로 흐르는 선이 우아하지만, 채워질 수 없는 욕망에 지배당하게 된 속내가 미완의 아름다움으로 대비되며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창욱을 피신시킨 클라우드 나인으로 윤아를 데리고 올라간 송윤아는 “가서 네가 원하는 거 다해. 내가 후원해줄게. 그리고 언젠가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 그리고 아줌마 미란이 성규도 살려야 되지 않겠니?”라며 제하를 만나게 해주는데 대한 조건을 걸었다.

윤아에게서 떠난다는 약속을 받고 승리한 듯 보였던 송윤아는 의식이 없는 지창욱을 부여잡고 애절하게 울면서 그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패자의 분한 눈빛으로 삼각관계의 결말을 암시했다.

떠나기로 결심한 윤아와 이제 진짜 윤아를 딸로 품을 수 없게 된 송윤아. 김제하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사랑 전쟁이 어떤 식으로 종지부를 찍게 될지 남은 2회가 궁금해진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더케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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