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리처: 네버 고 백’ 톰 크루즈에 최적화 된 추격 액션 [씨네리뷰]
- 입력 2016. 11.07. 10:44:43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카 체이싱, 총격 신, 여기다 맨 몸으로 펼치는 액션. 톰 크루즈가 리얼 추격 액션으로 돌아왔다.
첨단 액션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두 번째 ‘잭 리처’ 시리즈로 돌아온 톰 크루즈는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액션으로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카 체이싱과 총격신 등 화려한 신에 맨 몸으로 펼치는 액션이 더해져 실감나는 현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감독 에드워드 즈윅, 제작 톰 크루즈·돈 그레인저·크리스토퍼 맥쿼리)이 오는 24일 개봉된다.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의 열여덟 번째 이야기를 다룬 이번 영화는 ‘세기의 매치’(2014)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가을의 전설’(1994) 등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톰 크루즈와 ‘라스트 사무라이’(2003) 이후 13년 만에 만나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에드워드 즈윅은 육군 헌병대를 배경으로 군사 무기와 관련된 비리 문제를 다뤘다. 전 육군 헌병대 소장 출신인 잭 리처는 군사 스파이 혐의로 자신의 후임인 수잔 터너 소령이 체포되자 그녀의 무죄를 확신하고 탈출을 돕는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던 중 관련된 사람들이 잇따라 살해당하기 시작하고 잭 리처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앞날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영화는 초반부터 빠른 전개가 주는 몰입감, 긴장감을 조성하는 사운드 등 시청각적 효과를 통해 관객을 집중시킨다. 극 전체적으로 재치 넘치는 대사는 할리우드 영화 특유의 미국식 유머를 내포해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의 잭 리처가 심각한 얼굴로 내뱉는 말마저 웃음을 준다. “난 미행당하는 거 싫어해” 라는 대사는 잭 리처가 미는 유행어로 느껴질 만큼 웃음을 주면서 동시에 많은 것을 내포한다.
그러면서도 잭 리처의 완벽함은 그를 우상으로 보이게 한다.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을 자랑하는 그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모습은 긴장감과 동시에 짜릿함을 선사한다.
과묵한 듯 따뜻함을 지닌 모습은 잭 리처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든다. 톰 크루즈의 선하면서도 진중한 얼굴이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져 캐릭터를 흡수한다. ‘센 척’하지 않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아울러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 그의 캐릭터는 신비로운 느낌을 갖는다.
비상한 두뇌와 타고난 직감을 가진 잭 리처는 뛰어난 순발력으로 순간순간 빠르게 펼치는 재기 넘치는 액션신을 만들어간다. 총격신과 카 체이싱 장면 등 시원한 액션신에 맨 주먹으로도 주저함 없이 적을 상대하는 그의 모습이 주는 쾌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다.
순발력 있게 이어지는 액션이 화려함 보단 리얼함에 치중한 액션과 더해져 액션신을 흥미롭게 이끌어가고 여기에 가족, 동료와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따뜻함이 더해져 보다 인간적인 액션영화를 만들었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 그 자체로 보일 만큼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고 직접 대부분의 액션신을 소화했다. 과묵하고 신비로롭지만 따뜻한 느낌은 톰 크루즈와 잘 맞아떨어지는 캐릭터다. 화려한 총격전과 카 체이싱도 볼거리 이지만 특별한 무기 없이 펼치는 맨몸 액션은 역설적으로 더 특별해 보인다. 이번 영화를 제작한 그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잘 파악하고 있단 느낌이 강하다.
잭 리처를 조력하는 두 인물의 활약도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수잔 터너는 잭 리처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게 한 인물이자 추격전을 벌이는 내내 함께하는 인물이다. 지적인 카리스마와 강인한 체력으로 잭 리처에게도 도움을 준다. 잭 리처와 수잔 터너, 두 사람 모두를 돕는 사만다 듀튼의 활약도 돋보인다. 당돌한 사춘기 소녀인 사만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다만, 추격전을 벌인 끝에 드러난 실체에 관한 신은 다소 허무하게 끝난다. 어마어마한 게 있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 실체는 별 것 아니라는 의도된 허무함일 수 있으나 극 전반에 걸쳐 결정적인 ‘한 방’이랄 게 부족하단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흐름엔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다.
러닝타임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