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리처: 네버 고 백’ 톰 크루즈X에드워드 즈윅, 13년 만의 재회가 만든 시너지 [종합]
- 입력 2016. 11.07. 13:28:57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감독 에드워드 즈윅, 제작 톰 크루즈·돈 그레인저·크리스토퍼 맥쿼리)이 오는 24일 개봉된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의 내한 기자회견이 에드워드 즈윅 감독, 톰 크루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텔 리츠칼튼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7일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
톰 크루즈는 이번이 8번째 한국 방문으로, 할리우드 스타 최다 내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내한을 시작한 후 22년 동안 꾸준한 한국 사랑을 보인 톰 크루즈는 이번 ‘잭 리처: 네버 고 백’으로 내한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국 팬들을 위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5시 부터 할리우드 스타 최초로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역대급 내한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그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레드카펫 당시 톰 크루즈는 2시간 동안 팬서비스를 펼친 바 있어 이번 행사 역시 기대를 모은다.
‘잭 리처’(2012)에 이은 시리즈 2편인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비상한 두뇌, 타고난 직감, 본능적 액션의 잭 리처(톰 크루즈)가 국가의 숨겨진 음모와 살해 당한 동료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 액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 기록을 세운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잭 리처’의 열여덟 번째 이야기로 에드워드 즈윅 감독과 ‘라스트 사무라이’(2003) 이후 13년 만에 만나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세기의 매치’(2014)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가을의 전설’(1994)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잭 리처의 유일한 파트너인 수잔 터너는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코비 스멀더스가 맡았다. 수잔 터너는 잭 리처의 후임 사령관으로, 부하들의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싼 음모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군사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잭 리처와 함께 감옥에서 탈출,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거대한 음모를 감추고 있는 군 조직 내 최고 권력자 하크니스 장군은 ‘헝거게임’ 시리즈로 익숙한 로버트 네퍼가 연기했다. 당돌한 사춘기 소녀 사만다 듀든 역은 다니카 야로쉬가 맡아 활약했다. 사만다는 거침없는 말투와 숨김없는 행동으로 잭 리처를 당황하게 하지만 특유의 붙임성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잭 리처와 수잔 터너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어떤 조직에도 소속돼 있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자유롭고 비밀스런 인물 잭 리처는 자신만의 정의와 룰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오직 혼자서 무든 사건을 해결한다.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지만 권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법에 의해 약자가 위기에 빠졌을 땐 결코 모른 척 하지 않는 진정한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잭 리처 스타일’이라 정의할 만큼 독보적인 액션 스타일로 추격을 하며 보는이를 압도한다. 강자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적의 허를 찌르며 위기를 벗어나는 잭 리처의 모습은 답답한 현실에서 모두가 원하는 리얼 액션의 모습을 그린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참여, 35년 영화 인생의 모든 여정을 쏟아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과 사전 제작 단계부터 로케이션 장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전체적인 촬영 계획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배우들의 사기 충전을 돕는 등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노련함을 보였다.
한국을 첫 방문한 에드워드 감독은 “한국에 오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영화와 한국 감독들을 굉장히 오래 좋아했는데 한국을 보게 돼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환한 미소로 등장한 톰 크루즈 역시 “이자리에 오게 되고 여러분을 만나 영광”이라며 “오늘 아침 공항에서 수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감사하다”고 8번째 내한 소감을 밝혔다.
톰 크루즈는 잭 리처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많이 돌아다니는 게 나와 공통점”이라며 “많은 스킬을 가졌고 본인의 능력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서스펜스가 있고 흥미진진한 캐릭터를 맡는 걸 좋아한다. 미국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자로서 에드워드 즈윅에게 이번 영화의 감독을 먼저 감독 제안했다. 이에 대해선 “지난 번 ‘라스트 사무라이’를 찍고 계속 함께 일 하고 싶었는데 몇 년 동안 함께 일 할 수 없었다”며 “에드워드 감독은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내가 첫 번째 영화 중 본 게 ‘블랙 다이아몬드’ ‘어젯 밤에 생긴 일(About Last Night)’ ‘가을의 전설’ 등을 보며 함께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즈윅 역시 톰 크루즈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처음 협력했을 때 결과가 좋았다”며 “결과도 좋았지만 과정이 정말 좋았다. 어떤 배우와 협력하면 배우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아쉬운 부분이 있어 다시 작품을 하는 게 좋다. 톰 크루즈도 이 캐릭터를 통해 여태까지 못 보여준 걸 보여준 것 같아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제작자로 나선 톰 크루즈는 제작자로서 추구하는 작품 혹은 작품 철학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제작 관련해 일 한 지는 이미 수년이 됐다”며 “‘미션 임파서블’도 수년이 됐고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도 공동제작으로 에드워드 감독과 일했다. 제작이란 건 결국 최대한 좋은 작품이 나오게 지원하는 거다. 자연스런 진화의 한 단계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건 남을 위해 도와주는 거라 생각한다. 예산 시나리오 등 모든 측면에 있어 도와주는 거다. 다양한 작품과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다. 코미디 드라마 액션 뮤지컬도 한 적이 있다. 그런 모든 게 즐겁다. 무엇보다 좋은 스토리를 갖고 싶다. ‘잭 리처’가 그런데 있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수잔 터너 역의 코비 스멀더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에드워드 감독은 “(코비를) 만났을 때 다리가 다친 상태였다”며 “우리가 고려하고 배려해야 하는 상태였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회복 가능한 상태였다. 영화배우를 하기 전 운동선수였다. 거의 못하는 게 없다. 톰에게 그런 얘길 해줬다. 톰이 이미 여배우들과 이런 일을 많이 해 여배우들을 끌어들이고 참여해 어느 정도 참여하게 도와줬다.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그렇고 여배우들을 이끌며 트레이닝이라든지 체력관리 등 많은 부분에 있어 논의가 있었다. 이런 고충에 대해 항상 케어를 해서 훈련을 했다. 반복해서 체력을 관리하는데 같은 체력으로 여배우들이 유지가 돼야 같이 촬영을 할 수 있다. 부상도 예방해야 하지만 우리 자신을 몰아붙여야 하는데 놀라웠다”고 밝혔다.
‘잭 리처’를 통해 새롭게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에드워드 감독은 “지난 번 일한 것에 비해 10년 더 나이가 들었다”며 “우리가 그동안 배운것들을 가져와 이번 작품에도 반영하고 싶었다. 톰은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얘기한 사람 같은 면이 있었다. 서로 자극이 일어나게 하는 사이여서 좋았던 것도 있다. 새로운 게 있다면 새로운 컬러를 잡아내고자 했다. 아주 즐거운 작업이었다. 하나의 기회이자 특혜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도 대역을 거의 안 쓰고 액션을 소화했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을 즐겼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과정이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고 감독의 눈으로 세계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 유머감각이 특별했고 영화를 만들 때 감독님 같은 경우 함께 일하며 캐릭터를 함께 찾는데 재미있는 과정이다. 우린 함께 일 할때 정말 신속하게 일한다. 전작과는 이야기 자체가 달라 차이점을 말하긴 어렵다. 피츠버그와 뉴올리언스이기에 장소도 다르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있다. 스토리를 보면 악인이 계속 리처를 몰아붙이는데 흥미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할로윈 축제에서 촬영한 퍼레이드 촬영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톰 크루즈는 “감독님 아이디어”라며 “다행히 퍼레이드가 있었다. 촬영을 하며 퍼레이드 일부를 촬영했다. 뉴올리언즈가 정말 재미있는, 그러면서 특이한 도시다. 시민들도 촬영을 허락하고 적극 도와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드워드 감독 역시 “뉴올리언즈는 뱀파이어, 몬스터 이야기를 담은 호러 전통이 있는 도시”라며 “그런 곳에서 밤샘작업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 있던건가, 내가 만든건가’ 생각했다. 영화를 찍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촬영 중 가장 어려웠던 장면에 대해 묻자 톰 크루즈는 “제 입장에서 보면 일단 신체적으로 몇 가지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며 “일단 유리를 깨면서 펀치를 날리는 건 처음해 봐 어려운 면도 있었다. 케이지 안에서 싸우는 격투신도 신체적으로 힘들었다. 전체를 한 테이크로 쭉 촬영하고 또 한 테이크로 촬영하는 게 힘든 면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컨텍트 해야하는 부분이 높은데 열심히 연습하고 사전준비를 해 상대방 움직임을 예상하게 한다. 늘 신중하게 접근하는데 케이지 파이트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에드워드 감독은 “톰 크루즈의 액션 신이 어렵다”며 “움직임 하나하나 부상 위험이 있다. 점프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일 다시 할까’ 하니 ‘지금하자’더라. 정말 최고의 운동선수와 일한다는 게 어떤건지 알았다. 그 다음날 촬영장에 오면 멍이 들어 있더라. 굉장히 위험한 촬영 장면이었던 것”이라고 톰 크루즈의 열정을 칭찬했다.
‘잭 리처’에 많은 부분 등장하는 맨 몸 액션에 대해 묻자 톰 크루즈는 “언제나 이런 작업은 어려운 부분, 힘든 부분이 많다”며 “단, 타이밍을 잘 알아야 한다. 반복적으로 많이 해서 잘 알아야한다. 관객이 보는 순간을 늘 상상한다. 내 목표는 그거다. 내가 트레일러에 앉아 기다리는 스타가 아니다. 늘 가장 일찍 도착해 늦게 간다.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정도 강력한 의지는 스스로에게 기대한다. 다른 사람들도 참여해주길 바란다. 에드워드 감독도 그런 사람이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절대 안 움직인다. 관객이 볼 것에 관심을 갖고 우리처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자신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에 이어 '잭 리처'로 또 다른 액션 시리즈를 구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난 영화를 워낙 사랑한다”며 “'잭 리처'는 '미션 임파서블'과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잭 리처' 같은 경우 내가 이 영화를 볼 때는 정말 좋은, 탄탄한 이야기다.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전혀 다른 성격과 속성을 다룬다. 차 추격전, 캐릭터 등을 보더라도 '미션 임파서블'과 다르다. 내년에 개봉하는 영화 ‘미이라(가제)’도 완전 다르다. '잭 리처'는 옳은 일을 하면서도 극단적인 인물이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다. 화장실에서 바로 펀치를 날리는 것 같은것도 '잭 리처'에서만 볼 수 있는 거다. 관객도 '잭 리처'에서만 느끼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 나오는 부성애 요소에 대해선 “모녀, 부녀간의 관계도 이런 영화에서만 구현하는 독특한 관계가 아닌가 한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영화를 만들며 가장 고심한 부분에 대해 묻자 에드워드 감독은 “이런 장르를 한 번도 작업해 본 적이 없었다”며 “어려서 부터 보는 건 좋아했는데 직접 해본 적은 없었다. 내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기에 1편을 다른 분이 작업한 점이 조금 그렇긴 했다. 그럼에도 톰 크루즈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다른 영화를 작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혀 다른 배경, 이야기라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선 “(톰 크루즈가) 워낙 연기를 잘 하기 때문”이라며 “내가 봤을 때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톰 크루즈가 약속을 어기지 않는단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톰 크루즈는 어떤 영화를 하더라도 잘 할 것이고 영화를 볼 가치가 있으며 영화 흥행이 보장된다. 영화를 잘 만들 수 있는 의지가 나타나 잘 되는 것 같다. 그런 건 특별한 거고 그가 오랫동안 영화를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끝으로 에드워드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 온지는 얼마 안됐는데 한국 영화계에 훌륭한 영화가 많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무쪼록 많은 팬들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러닝타임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