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ㆍ유아인 브랜드 ‘인기 빨’ 로열티 논란에도 초고속 품절
- 입력 2016. 11.08. 10:07:48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최근 수 억 원 단위의 모델료를 받는 ‘정상급’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 책정에도 품절 사태를 겪고 있다.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유아인의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
지드래곤은 지난해 열었던 개인 전시회 주제와 같은 ‘피스마이너스원’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 티셔츠부터 스웨트셔츠, 볼캡, 클립 등의 스트리트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또 유아인은 지난 10월 자신이 이끄는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새로운 아트 레이블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의 패션 라인을 공개했다.
다수의 패션 기업들이 스타급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함에 따른 매출 효과를 무시하지 못하다보니 ‘셀럽 모시기’ 경쟁은 금액적으로 상당한 출혈이 발생하더라도 필수 마케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고액 모델료를 받는 스타들이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하고 있는 것. 디자인적 전문 지식이나 내공이 없는 연예인이더라도 ‘센스’와 ‘인기’를 갖췄다면 금세 잘 나가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으니 너도 나도 ‘내 브랜드’ 론칭에 집착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은 소량 제작의 리미티드 에디션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드래곤의 스타성과 한정판이라는 두 가지 로열티가 맞물리면서 볼캡은 물론 티셔츠, 후디까지 40만 원에 달하는 고가로 책정돼 있다. 물론 선심쓰 듯 장식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몇 가지 볼캡, 벨트 등은 20만 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브랜드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대인 베이식한 아이템보다 40만 원 가량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는 고가의 프린팅 볼캡, 후디 등만이 품절된 상태이며, ‘빨래거리는 신경 쓰지 말고 엄마에게 맡겨라’는 제품 라벨에 대해 여성 비하라는 지적이 오가면서도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이라는 지지층도 많아지고 있다.
유아인이 전개하는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80만 원에 달하는 아우터 한 종류를 제외하고 모두 10만 원 내외로 책정돼 비교적 소비 문턱이 낮다.
시그니처 로고가 박힌 6만 원대의 볼캡을 비롯해 10만 원대의 티셔츠, 10~ 20만 원대의 스웨트셔츠, 스웨트팬츠까지 스트리트 아이템 위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SPA 브랜드에서 볼 법한 기본 실루엣의 제품이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수 있었던 데는 유아인 효과를 배제하기 어렵다.
물론 지드래곤과 유아인의 스타성만으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는 없다. 평소 그들이 향유해온 스타일, 예술적 감각이 걸어 다니는 홍보 수단을 만든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자인적 자질이 전무한 그들의 제품을 로열티 제대로 붙은 가격대로 구매할지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피스마이너스원,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