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뷰티 비하인드] ‘가려진 시간’ 강동원, 100% 가발 ‘어른 성민’
입력 2016. 11.09. 15:05:52

영화 '가려진 시간'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국 영화계에서 판타지는 이렇다 할 작품이 없을 정도로 불모지에 가깝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가려진 시간’은 첫사랑에 대한 아릿한 추억을 일깨우는 로맨틱 판타지로 어른을 위한 동화 구도에 충실해 나이 대를 불문하고 공감할 법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가려진 시간은 정지 화면으로 비현실적인 판타지 느낌을 높였다. 정지한 시간 동안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는 전개와 정지 화면 속에 친구 태식(엄태구)와 성민(강동원) 오직 두 사람만 빠르게 성장한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큰 명확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강동원의 헤어스타일이다. 구블거리는 굵은 웨이브펌의 쎄끈한 미디움 길이에서 오랜 노숙 생활을 한 듯한 더벅머리, 중년의 희끗희끗한 헤어가 가발로 완성됐다.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수린(신은수)이 해변가 공중 샤워실에서 머리를 잘라주는 장면 역시 100% 가발로 완성됐다. 굵은 웨이브가 얼굴에 착 달라붙으며 강동원의 얼굴선이 살아나는 장면역시 본인의 머리가 아닌 가발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가발의 속성 상 몇몇 장면에서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강동원만이 줄 수 있는 판타지를 깎아내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강동원의 비주얼이 이를 교묘하게 끌어안아 비주얼 갑 배우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가려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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