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미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했던 ‘힐링 드라마’ [인터뷰①]
입력 2016. 11.11. 14:22:42

‘쇼핑왕 루이’ 미람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MBC 드라마는 처음이라 되고 설레고, 기대가 됐었어요. 그런데 시청률도 잘 나오고, 사랑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아요. 힐링 드라마라는 얘기도 듣고, 여러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아서 거기에 참여한 배우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골드라인 기획팀 사원 박혜주 역으로 열연한 미람을 지난 9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극중 혜주는 뒷담화에 능하고 시끄러운 성격이지만, 실제 미람은 이와는 다르게 털털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주변을 기분 좋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률 10%를 오가며 수목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종영 전 만났기 때문에 스포일러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훈훈한 촬영 현장 자랑에 여념이 없던 미람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드라마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처음 이 드라마 오디션을 봤을 때는 될 줄 몰랐다. 너무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봤고, 볼 때 감독님이 많이 웃어 주셨지만 나오고 나서도 왠지 느낌이 좋다, 하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감독님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합격 후에 감독님께 여쭤봤다. 오늘 한 장면들 연기에 대해서. 그때 감독님이 ‘지금처럼만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좀 놓였고, 주변 선배님들이랑 직장 동료들이랑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합이 잘 맞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소통을 잘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고 싶었고,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끝낸 것 같다”

직장 동료로 나왔던 윤상현, 임세미, 이재균 등과의 첫 촬영이 회식 장면이었다는 미람을 당시를 회상하며 “아직도 그 장면을 얘기해요. 시작할 때 서로 밥도 못 먹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가서 어색했던 기억이 있어요”라고 말하미 미소를 지었다.



극중 미람은 뒷담화를 좋아하고 장난기가 많고 밝은 박혜주로 등장한다. 이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묻자 “실제 저는 눈치도 없고, 관심도 없어요”라며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장난기’가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도 있다고.

“뒷담화에 강하고 사건 사고가 생기면 너무너무 호기심이 생기고 가슴이 뛰는 캐릭터다. 구두를 신고도 어디든 달려가서 그런 소문을 제일 먼저 들을 것 같은 여자다. 사실 저는 크게 소문거리는 뒷담화에 관심이 없는 편이고, 좀 닮은 부분이 있다면 드라마 속에서는 장난기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닮은 것 같다. 장난을 치는 것보단 정보를 전달하고, 소문을 퍼트리는 대사가 더 많아서. (웃음) 그래도 개중에 보이는 눈빛이나 행동이 장난기가 많은 부분들이 있다”

조금은 얄밉고 재수가 없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었던 캐릭터지만 미람 스스로는 이런 혜주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미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캐릭터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말 하나 하나에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남의 고통을 너무 너무 순진하고 호기심 넘치는 얼굴로 얘기한다. ‘쇼핑왕 루이’ 전체 인물들이 각자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욕망들이 전부 악한 것이 아니라, 선한 면들이 존재한다. 혜주도 비슷하다. 처음엔 얄미울 거라고 생각해서 걱정을 했는데, 대본을 4부 정도 봤을 때 느낌이 왔다. ‘이건 미워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아무리 소문을 낸다고 해서 나쁜 기운을 갖고 있는 것보단 호기심을 가져야 하는 인물 같았다. 주변에도 꼭 백치 기운이 있고 남한테 되게 중요한 일인데 진짜 너무 즐거워서 이야기 하는 사람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하니까 딱히 역할이 얄밉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는 좀 사랑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드라마에서 조인성(오대환) 역과 러브라인이 있는 줄 알고 기대했다는 미람. 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자신과의 러브라인이 아닌 백마리(임세미)와의 러브라인이 짙어지자 감독님에게 직접 물었다고 한다.

“처음에 조인성 역할과 러브라인이 생길 수 있다고 듣고 굉장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웃음) 근데 그건 처음 초고에서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점점 백마리와 이어지는 것 같아서 감독님께 ‘저 인성과 러브라인이 있는 거 아닌가요? 마음 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라고 여쭤봤었다. 그랬더니 계획이 없다고 하시더라. 뭔가 좀 아쉽긴 했다. 근데 마지막에 도진(이재균)이와 약간의 열린 결말을 맺는다. 그걸로 만족했다”

만약 미람이 복실이라면 어떤 남자를 선택했을까. 러브라인이 없는 아쉬움을 상상으로 짧게나마 달랜 미람은 주저 없이 루이를 선택했다.

“루이. 제가 복실이라도 차중원 이사님의 사랑을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항상 내 이름 불러 주고, 날 찾고, 날 신경 쓰이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아프게도 하는 루이가 좋을 것 같다. 키다리 아저씨의 슬픔은 항상 제 3자가 봤을 때 너무 로맨틱하고 예쁜데, 이야기 속에서는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실제 이상형은 없다. 정신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좋다. 에너지가 건강하면 외모적인 이상형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사람한테 좀 끌리는 것 같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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