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람이 말하는 ‘빅뉴스’-‘연기 욕심’ 그리고 ‘배우로서 얻는 뿌듯함’ [인터뷰②]
- 입력 2016. 11.11. 15:24:22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매주 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해서 거기에 제일 인기를 체감하는 것 같아요. 아직 일반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거나 하는 건 많이 없거든요. 제가 눈치가 없는 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은 ‘아,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는 눈빛으로 봐 주시는 것 같아요. 어디 나오는 배우라서가 아니라, 얼굴이 익숙하다는 느낌.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람
지난 10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박혜주 역을 연기한 미람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아직은 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그녀는 작은 키에 아담한 체구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에너지를 뿜어내며 아직 연기에 대한 배고픔과 열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KBS ‘학교 2013’, ‘블러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으며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은 미람은 최근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골드라인 기획팀 사원 박혜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직은 대중들에게 확 인지가 된 작품이 없음에 아쉬워하는 것보다 현재에 감사하며 사는 미람은 극중 혜주가 ‘빅뉴스!’를 외치고 다닌다며 이를 주변에서 알아주고, 따라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혜주가 계속해서 ‘빅뉴스’를 외치고 다닌다. 친구들이나 집안에서나 저 부를 때 ‘빅뉴스~’ 이러면서 부르고, 부모님은 누구보다 모니터링을 열심히 해 주신다. 앞머리를 짧게 잘라서 걱정을 했는데, 매번 그런 거 체크해 주시고. 아마도 저를 많이 따라해 주시는 부분들이 가장 큰 것 같다. 시장 같은 곳에 가도 감이나 귤이나 석류나 이런 걸 하나 씩 더 주신다, 잘 보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럴 때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아, 정말 고맙다’ 생각이 들고, 감동 받는다”
특히 그녀는 주변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는 것도 즐겁지만, 내가 나오는 드라마를 통해 저 분들이 힐링이 되고, 여유가 생긴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신기하고 보람차다고 한다.
“보람이라고 하기는 좀 부끄럽고 수줍기도 하지만, 그냥 내가 저 분들이 집에 가서 즐기는 여가 시간에 내가 조금 뭔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다는 것이 즐겁다. 제가 어떤 ‘에너지를 주는 일을 하고 있구나’를 느끼는 것 같다. 진짜 다들 집에 돌아가셔서 나를 포함한 우리 드라마를 보시면서 웃고 계실 생각하니까 신난다고 해야 하나. (웃음)”
만약 미람이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것을 하고 있을까. 주저 없이 ‘요리’를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기승전 ‘방송’으로 끝나는 대답에 본인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요리 하고 있을 것 같다. 이런 질문을 들을 때 생각을 해 봤는데, 연기를 안 하고 다른 삶을 살았으면 요리를 진짜 열심히 해서 ‘한식대첩’을 나가거나, 워킹 홀리데이를 해서 외국에서 거리에서부터 열심히 배워서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나갔을 것 같다. 워낙 요리 프로그램 좋아한다. 올리브 TV 너무 좋아한다. 제가 요리를 하면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하는 일만큼 확신이 있고, 즐거워하고 좋아할 수 있을지는 사실 모르겠다. 그래도 상상을 했을 때 아예 그런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예능 욕심은 크게 없다는 미람은 연기 욕심은 너무 많아서 드라마, 영화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싶어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드라마 안에 녹여낼 수 있는 호흡이 긴 드라마에 욕심이 난다고.
“드라마나 영화나 사실 어떤 캐릭터든지 너무 새로운 인물이면 다 좋다. 조금 욕심을 내자면 일일극이나 호흡이 긴 드라마를 하고 싶다. 그랬을 때 제가 되게 많이 배우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호기심이 생긴다. 영화나 미니시리즈나 호흡이 짧게 가는 편이니까. 자신의 인생을 전부 보여줄 수 있는, 차근히 성장해 가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저는 나이에도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앞으로 더 많이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곧 방송될 KBS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이유리의 동생으로 변신하는 미람은 그 드라마를 통해 또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끝으로 미래의 미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물으니 “지금 처음 생각해 보는 것 같아요”라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지금 저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대견하고 귀엽다.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 주고 싶다. 잘 하고 있고, 잘 될 거고. 내가 지켜 줄게. 걱정하지 마, 여기까지 잘 왔어”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