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채연, 너무 고마운 ‘공시생 오빠들’-나를 성장하게 한 ‘혼술남녀’ [인터뷰①]
- 입력 2016. 11.11. 18:20:03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처음에는 많이 염려도 했고, 걱정도 컸어요. 근데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정말 다행인 것 같고, 사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기범, 동영, 공명 선배님이 정말 도움을 많이 주셨거든요. 강사 선배님들까지 너무 잘하셔서 저는 그냥 묻어간 것 같아요. 주변 분들의 도움이 정말 컸고, 그래서 되게 좋았고, 감사해요”
정채연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처음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던 다이아·아이오아이 정채연을 지난 8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만났다. 드라마가 끝나고 다이아 ‘미스터 포터’와 아이오아이 ‘너무너무너무’ 활동까지 마친 정채연은 피곤할 법도 하지만 너무 건강한 자신이 신기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채연은 ‘혼술남녀’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자 노량진의 ‘핵미모’ 채연 역으로 열연했다. 기범 역의 샤이니 키에게 사랑 받았으며 진공명 역의 공명을 짝사랑했다. 결말에는 나홀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첫 드라마에 부담감도 컸지만, 함께 연기한 공시생 오빠들이 너무나도 잘해줘서 고마웠다는 정채연은 낯을 많이 가리는 자신 대신 먼저 말을 걸어 주고, 도와줬기 때문에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같이 연기하는 공시생 오빠들이 가장 잘해줬다. 공명 오빠는 정말 편안하게 해 줬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공명 오빠 같은 경우는 오빠도 3인방 중에서는 막내고, 저는 모든 분들 중에서 막내여서 공통점이 있었다.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는 얘기를 했는데, 원래 현장에서 낯가리고 눈치 보고 이러면 연기하기 힘들다, 그래서 편안해지고 이러면 연기하기 쉬워진다고 얘기를 하시더라. 그래서 공시생들이랑 많이 친해지려고 했다고 했고, 먼저 다가와 주고 편안하게 해줬던 것 같다”
그런가하면 샤이니 키는 같은 가요계 선배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요계 선배로서 연기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나눴다고 말하며 지금은 많이 친해져 편안해졌다고 한다.
“키 선배님은 처음에는 같은 분야의 선배님이니까 아무래도 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동영이 오빠 같은 경우는 편안했는데, 이상하게 기범이 오빠는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역할을 하면서 더 편안해졌다. 기범이 오빠도 샤이니 활동이랑 병행을 한 거니까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저는 되게 미숙한 부분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재밌는 면도 많으셨고. 저도 처음이지만 오빠도 처음인 부분도 있는데 완벽하셔서 대단하시더라. 신기하고, ‘뭐지, 저 오빠’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하신 것 같다”
공시생 중 동영은 감정 연기를 할 때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정채연은 표현하기 어려워 쩔쩔 매고 있을 때 먼저 와서 도와주고, 말도 걸어 줬던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감정 장면은 동영 오빠가 잘 알려줬다. 너무 안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딱 앉아서 ‘채연아, 잘 안 돼?’ 이러시더라.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 주셨다, 정말 많이. 한 번 ‘너가 할 수 있는 대로 해 봐’라고 하시더니, 그냥 합을 맞춰 주셨다. 마음의 위안도 해 주시고 연기적인 부분들도 많이 알려주셨다. 공명 오빠는 심리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셨다. ‘할 수 있어, 힘내’라고 말해 주면서. 기범 오빠는 ‘너가 이렇게 하면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어’ 하고 붙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서로 합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첫 드라마, 프로젝트 그룹 활동, 탈퇴했던 팀으로의 복귀까지 1년 사이 너무 많은 일들이 자신의 앞을 지나갔다는 정채연은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냐는 질문에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다. 활동을 한창 바쁘게 할 때는 차 안에서 울고 눈물 닦고 나간 적도 있다. 여러 일들이 겹치면서 갑자기 스트레스 받고 이러면 더 힘들었다. 그런데 촬영 시작하고 스탭, 배우분들 만나고 하면서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힘이 나고 재밌었던 것 같다. 아이오아이나 다이아 멤버들 만나면 더 힘나고 즐거웠다”
정채연은 예전에 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지만, 이번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에 꼭 연기를 다시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제대로라고 말하며 따로 레슨을 잡아 주지 않아 한편으로는 서운한 감정도 있었다고.
“예전에 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었다. 그거 말고는 회사에서도 현장에서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냥 선생님한테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처음에는 원망스럽고, 속상했다. 학교 졸업한 것도 오래 됐고, 나는 너무 모르니까 준비를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혼자 어떻게든 하려고 준비하고 갔는데, 다 끝나고 보니까 회사가 얘기하신 게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감독님이 알려 주신 것도 있고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것도 있고”
‘혼술남녀’가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는 그녀는 첫 드라마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있고, 걱정스러웠던 점도 있지만 자신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또 하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혼술남녀’가 3, 4개월 동안 찍는데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 처음 찍을 때는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잘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것들. 8화 때까지는 분량이 없으니까 재밌게 했는데, 다음에는 분량도 많아지고 감정 장면도 있으니까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딱 분량이 많아질 때부터 활동이 많아져서 ‘어쩌지’ 싶었다. 그래도 무사히 마치고 나니까 하나 더 성장한 느낌이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 뭔가 또 하나 배우는 시간이었고, 저한테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