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이병헌X강동원X김우빈, 캐스팅 만큼의 영화 나올까 [종합]
- 입력 2016. 11.14. 10:49:22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 영화사 집)가 다음 달 관객을 찾는다.
‘마스터’의 제작보고회가 조의석 감독,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CGV 압구정 1관에서 14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다룬 범죄오락액션영화다.
지난 2013년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두 번째 범죄오락액션영화이자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만남과 새로운 캐릭터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신세계’(2013)의 유억 촬영감독, ‘군도: 민란의 시대’(2014) ‘검사외전’(2016) ‘히말라야’(2015)의 박일현 미술감독, ‘밀정’(2016) ‘아가씨’(2016) ‘암살’(2015) ‘베테랑’(2015)의 조상경 의상감독, ‘감시자들’을 통해 조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잇는 허명행 최봉록 무술감독, ‘곡성’(2016) ‘암살’ ‘도둑들’(2012)의 달파란 장영규 음악감독 등 실력파 스태프가 가세했다.
이병헌은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으로 외모부터 강렬한 변신을 꾀해 존재감을 발산한다.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맡은 강동원은 생애 첫 형사 캐릭터 변신으로 강인한 모습과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우빈은 타고난 브레인 박장군을 연기, 진회장과 김재명 사이를 오가며 스토리에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도 기대감을 높인다. 아울러 대규모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화려한 볼거리에 속고 속이는 추격 액션의 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날 조 감독은 “‘감시자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마스터’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감시자들’이 원작 리메이크라 이번엔 그와 다른 느낌의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감시자들’과 비슷할 수 있지만 이번엔 캐릭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김현덕 작가와 그렇게 시나리오를 같이 썼고 시나리오를 쓸 때 어떤 배우들과 할지 많이 생각했다. 강동원 씨가 시원하게 먼저 허락했고 이병헌 김우빈 순으로 합류했다. 하면 할 수록 죽겠더라”고 말했다.
이어진 현장 영상 상영 뒤 이병헌은 “현장에서 고생한 생각이 난다”며 “지금은 추억이 됐지만 그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다. 모든 스태프가 가장 고생한 게, 더위나 땀 보단 그 냄새 때문이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냄새가 그 지역에서 난다. 돼지 도살장이 있고 땅 바닥에 돼지 피가 고여있고 그 와중에 길거리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한 달 지나니 익숙해지긴 하더라. 많은 스태프가 그 더운데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진회장이 필리핀식 영어를 한다”며 “필리핀 분이 대사를 읽은 녹음파일을 받아 특유의 액센트를 공부했다. 큰 부분은 아니지만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촬영을 하며 재미있었던 점을 밝혔다.
강동원은 “더웠고 셋 중 촬영 회차가 가장 많았다”며 “촬영을 3일 하면 하루는 아팠다”고 촬영 중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우빈은 “(강)동원 형이 역할 때문에 살을 찌운걸로 아는데 거기서 아프니까 살이 빠지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건국 이래 최대 게이트라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이 스피디했고 풀어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마지막에 캐스티이 된 김우빈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잘 읽혀서 그게 가장 좋았다”며 “시나리오가 후루룩 넘어가고 재미있는 대사가 많아 참여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는데 두 배우가 캐스팅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느냐”란 질문엔 “떨렸다”고 간단히 소감을 전했다.
출연을 결심하기 전 조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병헌은 “내가 감독을 괴롭히긴 했다”며 “감독님이 10kg이 빠져서 밥 좀 드시라고 괴롭혔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오래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게, 밑도 끝도 없이 나쁜 역할을 할 땐 그 인물이 내게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며 “내가 먼저 그 역에 설득당해야 하기에 많은 시간 고민했다. 결국 설득당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렇게 뼛속까지 나쁜 사람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소신과 철학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발의 헤어 등 외모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변신을 한 그는 “백발의 헤어 등 변신에 대해 보통의 경우 캐릭터 외형을 분장팀과 감독과 함께 한 두번 정도 만나 결론짓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엔 네 번 이상 만났다”며 “여러 시도를 해보고 결국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머리를 흰 색으로 가자는 거였다. 진현필이란 캐릭터는 사람을 상대할 때 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다른 말투를 보여주는데 외형적으로도 흰 머리, 흰 수염, 그리고 수염의 양과 머리 모양 등의 변화를 주자고 했다 ‘내부자들’의 경우 세월이 흘러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지만 이 영화의 진현필은 자기가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고 외형에 변화를 준 이유를 전했다.
생애 첫 형사 역할에 도전한 강동원은 “내가 한국 형사 캐릭터를 다 보진 못했지만 굉장히 바르다”며 “어떤 콤플렉스, 과거의 어두운 것으로 시작한 캐릭터가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 하니까, 그렇다고 배웠으니까 (정의롭게 행동) 하는 캐릭터다. 이번에 해보면서 캐릭터가 굉장히 힘들었고 많은 반성을 했다”고 새로운 캐릭터의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해킹 전문인 박장군을 연기한 김우빈은 “영화에서 그런 작업을 하는 장면은 많지 않은데 타자 연습을 좀 했다”며 “좀 더 전문적이어 보이고 싶었다. 장군이란 인물은 어떻게 보면 가장 본능적인 친구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을 관객들이 공감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때 그때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줘 그런 부분에 있어 입체적인 면이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실제 학창시절 공부를 잘 한걸로 아는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까지만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이 배역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워드 프로세스 자격증을 땄다”고 재치있는 유머를 선보였다.
세 배우와 함께 작업한 조 감독은 “세 분과 작업을 해 영광”이라며 “살이 10kg 빠진 건, 작품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진회장 연설 장면이 두 부분 있는데 굉장히 큰 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다. 그 연설문 때문에 이병헌 씨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하다보니 독기가 오르더라. 계속 이병헌 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자극이 됐다. 연설문을 쓴다는 건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병헌 씨와 프리(프로덕션) 때 이야기를 나눴고 강동원 씨와는 좀 늦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병헌 씨와 풀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눴기에, 한 얘기가 많으니까 현장에선 그냥 편했다. 강동원 씨는 단호박이고 상남자다. 이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대본을 파는데 선수다. 자기 캐릭터만 파는게 아니라 ‘이 순간에 재명이 이런 대사를 할까?’ ‘이런 대사는 엄지원 씨가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식의 말을 해서 같이 작업하는데 행복하고 자극이 됐다”고 강동원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김우빈에 대해선 “우빈 씨 같은 경우 서로 만나 가장 많이 한 이야기가 ‘선배 두 분과 하니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며 “다른 배우들도 자기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우빈 씨가 선배들과 작업을 하니 깎듯이 하고 활력소가 됐다. 테이크가 돌아가면 장군이라 느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단 게 보였다. 본인 역시 기존에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캐릭터를 넘어서고자 하는 욕심이 보였다”고 말했다.
액션신이 가장 많았던 강동원은 “이병헌 선배는 부하들을 시키면 됐고 김우빈도 액션신이 조금 있었다”며 “무술신이 복싱이 조금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갑갑했는데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액션신이 재명이가 해야하는 롤이 있어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하잔 생각에 복싱을 좀 했다. 카 체이싱 신에서 유리가 목에 박혔었는데 얼굴 전체적으로 좀 다쳐서 피가 났었다. 자동차 액션이라 가장 큰 파편은 머리를 스쳤다. 나 혼자 차를 멈추고 앉아 있는데 얼핏 쇼윈도를 통해 보니 피가 많이 나더라. 감독님이 저 쪽에서 오면서 괜찮으냐고 하더라. 그때 감독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얼굴이 절망에 가까운 얼굴이었다. (감독님이) 뒤를 돌아보고 배우 다쳤다고 소리를 지르니 사람들이 달려오더라. 그때 스태프들의 프로페셔널함을 느꼈다. 의상팀이 ‘옷 벗으라’고 소리치고 분장팀이 ‘거울 보여드릴까’ 하더라. 메이크업으로 메꾸는데 아직 다 아문 상태는 아니다. 굉장히 행운이었다”고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전했다.
이에 이병헌은 “지금은 강동원 씨가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 때 내가 현장에 있었는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강동원 씨가 상남자인줄은 알았지만 자기 손으로 유리를 빼더라. 이 예쁜 얼굴에 유리가 박혀있었다. 응급처치를 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동원 씨가 ‘어떡하지’ 하더라. 난 얼굴이 많이 다쳐 어떡하냐는 말인 줄 알았는데 동원 씨가 ‘며칠 동안 술을 마시지 말라는데 어떡하지’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우빈은 “맞는 신이 많았다는데 어땠느냐”는 질문에 “보시는 것 처럼 약하게 생겨서 맞는 신이 많았다”며 “때리는 건 거의 없었다. 다행히 배우들이 정확히 해주셔서 다치진 않았다. 사진처럼 항상 끌려다니고 맞고 상처가 났다. 오히려 맞는 게 마음이 편하긴 하다. 때리는 건 마음이 불편한데 맞는 건 편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동원 형이 다친 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사진으로 봤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났다. 그날도 술을 마시더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로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조 감독은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규모감을 보여줄텐데 존스브릿지를 전면 통제하고 촬영했다고 들었다. 필리핀 도시에서 촬영한 게 할리우드 영화 ‘본 레거시’가 유일한데 어떻게 진행했느냐”는 질문에 “어렵게 진행됐다”며 “사전준비를 했고 필리핀 스태프들과 원활히 하기 위해 소통했는데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더 보여주고 싶은 느낌을 날씨 때문에 못 보여준 게 있어 아쉬웠다. 준비는 많이 했는데 아쉬운 게 많다 30~35도 날씨에서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집중력있게 해줬다. 스태프가 쓰러져 엠뷸런스에 실려가고 동원 씨는 내가 테이크를 한 번 더 가자고 했을 때 사고가 났다. 또 테이크를 한 번 더 가자고 해서 다른 무술 감독들도 사고가 났다”고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체감온도 47도 날씨에 헬기 촬영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땠느냐”는 질뭉네 “다행히 헬기 신에선 냄새나는 지역이 아니라 감사했다”며 “헬기 프로펠러 덕에 바람도 어느정도 맞을 수 있었다. 헬기는 그나마 다른 신에 비해 수월했다”고 말했다.
필리핀 현지 촬영에 대해 강동원은 “(김우빈과) 둘이 많이 놀러다녔는데 (현지 팬들이 김우빈을) 너무 많이 알아봤다”며 “사진을 찍기에 내가 ‘사진 찍으면 안 된다’고 했다. 나는 모르셨고 우빈이를 많이 찍더라. 필리핀을 촬영 초중반부에 갔다. 가서 거의 합숙생활을 하다보니 재미있었다. 쉬는 날은 같이 수영내기 농구내기를 YG 대 싸이더스로 했다. 우리는 나이대가 비슷해 자주 놀았고 가끔 (이병헌) 선배님이 술과 밥을 사주셨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실력파 조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병헌은 “진경 씨는 그 전의 다른 작품을 보며 느꼈던 걸 느꼈다”며 “어떤 대사든 맛깔나고 엣지있게 전달하고 표정 말투등이 아주 엣지 있어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오달수의 캐스팅 소식에 기뻐한 것으로 알려진 강동원은 “같이 되게 해보고 싶었다”며 “(내가) 처음에 캐스팅이 돼 감독님에게 ‘달수선배와 하면 안 되느냐’고 했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촬영장이 영화제 분위기였을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갈 때마다 부담감이 있었다”며 “선배들이 정말 많았다 내가 전체 스태프 중 밑에서 두 번째 나이여서 부담감이 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작으로 인한 관객의 기대감에 대해 부담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이병헌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지만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는 게 좋다”며 “매 작품 다 잘되면 좋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내부자들’ 못지 않게 팔색조 마력을 갖고 있는 나쁜 놈이지만 재미있는 놈이란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선배 배우와 함께 한 김우빈은 두 배우에게 배운점을 묻는 질문에 “(이)병헌 선배님 같은 경우 현장 전체를 늘 보신다”며 “일단 현장에 일찍 도착하셔서 스태프 상태라든지 동료 배우들의 컨디션을 챙겨주신다. 위트가 있으셔서 현장 분위기를 항상 밝게 만들어주시는데 막내인 내가 해야하는 몫까지 먼저 해주셔서 후배 입장에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집중력이 좋으셔서 매 신 모니터를 하며 수정해나가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동원에 대해선 “병헌 선배와 또 다른 밝음이 있다”며 “그런 부분 때문에 힘을 낼 수 있다. 많은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내 감독님과 나 까지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더 많은 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동원은 “속시원한 영화, 재미있는 오락영화”라며 “고생해 만들었으니 극장에서 스트레스 풀고 가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헌 역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인데 이 영화가 다루는 지점들도 어찌보면 사회를 반영하는 내용의 이야기”라며 “그 것을 해결해 가면서 관객들에게 굉장히 큰 카타르시스를 드리려 의도한 게 있기에 조금이나마 휴식이 되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스터’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특히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최근 멀티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던 ‘아수라’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결과를 낳으면서 캐스팅을 넘어 작품성 등 모든 것이 받쳐줘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어 이번 영화 역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