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조정석X도경수, 웃음-감동 브로 코미디 관객 흔들까 [종합]
- 입력 2016. 11.15. 16:43:04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형’(감독 권수경, 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이 오는 14일 관객을 찾는다.
‘형’의 언론시사회가 배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권수경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15일 오후 2시에 열렸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다룬 브로 코미디다. ‘7번방의 선물’(2012)의 유영아가 각본을 맡고 ‘맨발의 기봉이’(2006)의 권수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정석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다"며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가족이란 의미를 잘 되새긴 느낌이다. 재미있었고 슬펐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유도코치 이수현 역을 맡은 박신혜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을 잘 전달하고 싶었는데 두 형제가 잘 전달한 것 같다”며 “보는 내내 웃기도, 눈물이 많이 나기도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도경수 역시 “시나리오를 읽을 때의 감정이 그대로 표현이 된 것 같아 나도 재미있게 봤다”며 “1년 전 촬영한거라 기억은 많이 안 났는데 영화를 보며 그때 모습과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현장에서도 조정석 선배님의 연기 때문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안에서도 많은 신이 있지만 웃기지 않은 신에서도 웃음이 나서 NG를 10번 이상 낸 기억이 난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신혜는 “조정석 오빠와의 촬영에서 카메라가 돌면서 순간 어떤 애드리브가 나올지 생각을 못했기에 당황해서 NG가 났다”며 “대사도 현실에서의 형제처럼 재미있게 해서 내가 카메라에 안 잡힐때도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영화를 보셨으면 짐작이 갔겠지만 조정석 씨 연기가 신들린 연기였다”며 “배우들과 시나리오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맞춰갔다. 조정석이 순발력이 좋고 이쪽 방면에 탁월했다”고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정석은 “애드리브 한 게 기억이 안난다”며 “거의 텍스트에 있는 대사고 그 대사를 갖고 나만의 색을 입히려 노력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도경수는 “유도 국가대표 였기에 어색하게 보이지 않으려 했다”며 “시간이 되면 무조건 유도 연습을 하고 운동을 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내 생강엔 운동선수들 처럼 그렇게 몸이 크진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도 병을 앓는 역할을 맡은 조정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몸이 좋지 않은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우연히 그렇게 됐다”며 “1년 전 찍은 영화인데 얼마 전 마친 '질투의 화신'에서도 그렇게 됐다. 시나리오가 가진 힘, 그리고 내게 흥미를 가장 많이 유발시키는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은 것 뿐인데 우연치 않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신혜는 영화에서 두영에게 도움을 많이 준 것에 대해 “수현이 뿐 아니라 누구라도 두영이에게 손길을 내밀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도 두 사람이 신기할 정도로 자상하고 다정다감하다. 모든 여성들이 한번쯤 꿈꾸는 이상형이 아닐까, 현장에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조정석 도경수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통한 캐릭터 변신에 대해 "인물을 표현할 때 최대한 내 색으로 표현하려 노력한다"며 "너무 밉거나 나쁘지 않은 두식이 스러움을 많이 생각했다. 욕을 많이 해서 욕을 얼마만큼 더 맛깔나게 밉지 않게 할까 고민을 했다. 어차피 이야기가 주는 힘이 있기에 인물을 잘 그려나가면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시각 장애인 연기를 한 도경수는 “부담도 걱정도 정말 많이 됐다”며 “내 생각엔 시각장애인 이란 건 어느 누구도 공감할 수 없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느껴본 건 시각 촉각 미각적으로 느껴본 거다. 그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조정석 박신혜와 호흡을 맞추며 배운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배운건 후배에 대한 배려심”이라며 “박신혜 조정석 선배의 연기를 보는 자체로 공부가 정말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 조정석 형의 장점은 같이 연기할 때 눈을 보면 진짜 몰입이 잘 되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영화 찍을때도 편히 잘 이끌어줘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신혜 선배도 마음 속에 가진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그 감성을 눈을 보면 읽을 수 있고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걸 갖고 계서서 편하게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많이 보고 배우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세 배우에 대해 “아까도 어떤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는데 정석 씨는 작품 분석력이 탁월하시다”라며 나보다 더 깊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경수 씨는 정석 씨의 현란한 연기에 재치있고 탁월하게 대응하더라. 박신혜 씨는 순간 몰입도가 탁월하다. 세 분과 함께 한 게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화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목욕탕 신에 대한 에피소드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조정석은 “시나리오에 있는거라 팬 서비스 같은 느낌은 아니다”라며 “그 장면이 중요했다. 내가 왜 동생을 이용하는지를 잘 전달하는 장면이다. 일단 노출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 그 장면이 가진 걸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 장면을 집중해서 예민하게 파고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나도 형과 동생이 얘기하며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장면이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고 정말 집중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정석은 “실제로는 그렇게 때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영화의 엔딩 송인 '걱정 말아요 그대'를 도경수 조정석이 함께 부른 것에 대해선 권 감독이 답했다. 그는 “엔딩곡 '걱정 말아요 그대'는 처음에 영화를 만들 때 감동과 여운을 드리고 싶어 선정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배우 두분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두 분이 노래를 잘 하신다. 조정석 씨는 가수 뺨 치는 실력이고 도경수 씨는 자타공인 엑소 멤버다. '걱정 말라, 잘 산다' 그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도경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 심경이 편치 않은 분들, 우리 영화 보고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을 얻었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러닝타임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