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X변요한 2인 1역, 원작 소설 뛰어넘는 작품 될까 [종합]
- 입력 2016. 11.16. 11:17:38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가 다음 달 개봉된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제작보고회가 배우 김윤석 변요한, 홍지영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16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지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일본 대만 필리핀 터키에 선판매 된 것에 이어 이번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중국 홍콩 태국에 추가 선판매 되며 해외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키친’(2009) ‘결혼전야’(2013) 등의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기파 김윤석 변요한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주인공 수현을 연기했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채서진이 과거의 수현의 연인이자 현재의 수현이 만나고 싶어하는 여인 연아 역을 맡았다.
이날 홍 감독은 “새로운 이야기로 새로운 분들과 만나 반갑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작기 영상이 공개되자 김윤석은 “캄보디아 영상이 오랜만에 보니 기억난다”며 “헬기를 한 번 띄우고 준비하는 과정이 시간이 정말 타이트하고 해도 빨리져서 스태프 등이 고생이 많았다. 프로펠러가 지나가면서도 다 쓸어버려 다들 비명을 지르고 분장이 흙투성이로 변했다. 재미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 감독은 이번 작품의 원작을 영화화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출간되자마자 접했다”며 “소설로 잘 쓰인 시나리오라 생각했다. 거울 처럼 자기를 보는 게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벌어진 걸 어떻게 한국을 배경으로 펼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설의 영화화에 있어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윤석은 "기욤 뮈소 작품을 이번에 처음 읽는데 기욤 뮈소가 '추격자'를 봤다더라"며 "내가 나온단 것에 기분좋아한단 말을 제작사에서 듣고 좋았다. 시나리오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해서 김윤석이 아닌 시나리오가 역시 좋아서 허가를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변요한은 "군대에서 읽고 나서 시간이 지난 후에 대본을 봤을 때 운명이겠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채서진은 "고등학교 때 부터 좋아한 소설 작가"라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현재 미래에 대해 감사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현재의 수현은 의사"라며 "캄보디아에 의료봉사를 위해 가 고립이 돼 헬기를 타고 탈출하려 하는데 한 노인이 치료를 부탁한다. 혼자 고립돼 (노인의)손녀를 치료하는데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노인이 알약 10개를 주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다. 알약을 먹고 시간여행을 하는데 주변에선 믿지 않는다. 마약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영화의 내용과 수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말라리아 약을 갖고 갔는데 한 분이 안가지고 오셔서 내 것을 양보했다"며 "뭐가 날아다니면 불안했다"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홍 감독 역시 "80대 노인이 신비로운 눈빛의 190cm의 장신이었는데 대사를 전혀 못 외우셨다"며 "자신의 대사는 못 외우고 김윤석의 영화를 봤다는 말만 100번 했다. 우리가 헬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실제로 5시간 이었다. 과열돼 카메라가 도중에 멈췄는데 첫 촬영부터 그런 일이 생겨 '기다리자' 생각하며 카메라가 식을때를 기다렸다.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친 기억이 있다"고 캄보디아 촬영 비화를 들려줬다.
변요한은 30년 후의 수현을 만난 장면에 대해 "처음 김윤석 선배와 만난 장면"이라며 "믿기지 않으니 그냥 가려한다. 그때 윤석 선배가 '저게 맞지'하더라.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인 1역에 대해 "분장 헤어는 팀에서 해주는 거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30년 후의 현재의 수현과 내가 본질적으로 마음이 같아야 했다. 무엇 때문에 30년 후의 나를 마주해 어떤 감정이 나올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담배피는 손이나 그런 작은 것들도 중요했지만 윤석 선배가 실제로도 내 이마의 작은 상처를 발견해 주셔서 같이 맞춰 주셨다. 그것으로 인해 나오는 감정, 여러가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30년 후의 자신과 마주치는 상황에 대해선 "아무 말 하지 말라고 말한 뒤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30년 후의 자신과 마주치는 상황에 대해 채서진은 "나도 시나리오를 읽을 때 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과거를 바꾸려 온 건 아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 것 같다. 안 반가울 것 같다"며 웃었다.
홍 감독은 "중후하게 늙어있을 날 보면서 내가 지금보다 현명해 졌는지 물을 것 같다"며 "내가 생산력이 있는 감독인가가 궁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30년 후의 날 찾아온다면 '살아있죠? 송강호는 살아있느냐?'고 물을 것 같다"며 재치 있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윤석 변요한과 호흡을 맞춘 채서진은 "정말 잘 해주셨다"며 "김윤석 선배는 이미지가 차갑고 무서웠는데 실제로 정말 여성스럽고 친근하게 대화를 걸어주시고 포근하셨다. 아무래도 거의 만나는 신이 요한 오빠였는데 정말 많이 챙겨줘 지금도 고맙다. 항상 관심을 가져줬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극중 돌고래 조련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선 "실제 훈련을 했다"며 "돌고래를 좋아하고 돌고래가 사람을 잘 따른다. 그래서 재미있게 한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홍 감독은 "강아지 코끼리 돌고래 등이 나온다"며 "동물친화적인 영화"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1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 됐단 소식을 접한 것에 대해 "정말 기뻤다"며 "좋은 뜻을 가지고 확실히 단정할 순 없지만 하게 될 것 같다는 문자를 받았다. 절대 안 지울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늘 나오는 얘기지만 여배우가 참 귀하다"며 "이 영화를 하면서 김윤석 변요한이 주춧돌이 됐기에 여배우의 선택이 자유로웠다. 항상 여배우를 찾는다. 그래서 오디션을 했다. 고전적 미인이고 도시적인 듯 하지만 포용력 있는 모습이다. 올곧게 캐릭터를 분하는 모습이 좋았다. 사실은 이런 기회를 갖게 해준 김윤석 변요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김윤석은 "'완득이'도 원작 소설이 있었다"며 "소설이 시나리오에 녹아들면서 정말 좋은 느낌이다. 걱정되는 건 소설을 능가할 수 있는가, 잘못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거다. 이 영화가 문학적 영화적인 걸 다 잡는다면 이 영화가 올 겨울 푸짐한 선물이 될 것이라 감독과 얘기했다"고 말했다.
변요한 역시 "당연히 소설을 영화화 할 때 엄청난 부담감이 있다"며 "훼손을 하면 안되고 더 많은 걸 표현해야 하기에 부담이 있지만 선배와 교류하며 부담감을 놓게 된 순간이 있었다. 현장에서 선배와 모든 스태프와 함께 그걸 표현하는 것 외의 숙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채서진은 "요한 오빠가 항상 노래를 틀고 다닌다"며 "분장실에서도 덕분에 항상 좋은 노래를 들었고 실제로도 항상 노래를 부르며 다니신다. 기차역에서도 요한 오빠가 '타이타닉' OST를 장난삼아 틀어주셨다. 그런 하나하나가 기억이 난다"고 비화를 전했다.
'남남케미'에 대해 묻자 김윤석은 "'남남케미'에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120% 성공할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선 서로 싫어한다. 예를 들어 내가 딸이 있는데 '안 태어나게 해 주겠다'는 등 서로 공격을 한다. 그런 게 원작이 가진 뛰어난 장면 묘사가 아닌가 한다. 하는 우린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내가 '케미'라 말하긴 그렇고 내가 언제 현장에서 선배님에게 대들어 보겠느냐"며 "본의 아니게 대사를 충실히 표현하면 내가 엄청 많이 대들고 있더라. 서로 목적에 의해 주고받을 때 일어나는 불꽃들이 후배 입장에서 감사하고 선배에게 쫑파티때 편지를 써 드렸다. 아버지 이후 오랜만에 편지를 써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석은 "글씨가 최선을 다해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홍 감독은 영화에 밥 딜런의 곡이 들어간 것에 대해 "김윤석 선배와 하게되면서 미팅을 했다"며 "이 영화를 하며 생각하는 곡이 있냐기에 밥딜런이라 했다. 'Make You Feel My Love'를 꼭 집으시더라. 촬영도 전에 시도를 했는데 밥 딜런이 신중하기에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영화에 대해 설명하니 흔쾌히 허락을 해 우리도 놀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극장에 갔는데 볼 영화가 많으면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최근에 기대하고 바란 영화가 아닌가 한다. 끝까지 마무리 잘 하고 좋은 감흥 드릴 거라 생각한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채서진은 "사랑하는 사람 뿐 아니라 친구 가족과 봐도 좋다"며 "옆의 사람에게 감사하고 행복해 질 영화"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이 작품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실 것"이라며 "내겐 소중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윤석은 "충무로 멜로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내가 현장에서 찍은 느낌은 멜로 느낌이 있지만 체감 속도는 스릴러에 가깝단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 있는 영화"라고 영화를 평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